동부 해상에서 환자를 태우고 버뮤다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던 의료수송기가 실종된 가운데 항공기 잔해가 발견돼 당국이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비행기에는 환자와 가족을 비롯해 조종사와 의료진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의료수송기는 3일 새벽 버뮤다를 출발해 보스턴으로 향하던 중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섬 인근 해상에서 관제 당국과의 교신이 끊겼다.
실종된 항공기는 걸프스트림 G100 기종의 의료수송기로, 의료기관이나 전문 항공업체가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긴급 이송할 때 이용되는 항공기다. 이번 비행 역시 환자 이송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조종사는 비행 중 긴급 상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의 고도는 약 2만4천 피트에서 1만1천 피트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졌으며, 이후 항공기와의 연락이 끊겼다.
미 해안경비대는 항공기의 마지막 위치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색에 들어갔다. 수색 과정에서 사고 항공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잔해가 해상에서 발견되면서 실종 항공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잔해가 발견된 것과 별개로 탑승자들의 생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고 사실을 통보하고 해상과 공중에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수색에는 미 해안경비대뿐 아니라 뉴욕주 공군 주방위군 등도 참여했다. 약 1,600제곱마일에 이르는 넓은 해역을 대상으로 수색이 진행됐으며, 야간에도 수색이 이어졌다.
의료수송기는 일반 여객기와 달리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함께 탑승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고에서도 조종사 2명과 캐나다 의료진 2명, 환자 1명, 환자의 가족 1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항공기가 긴급 상황을 신고한 뒤 고도가 급격하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기체 이상이나 기상 상황, 의료적 응급상황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지만 당국은 정확한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추측을 자제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과 해안경비대는 잔해와 비행기록, 관제 교신 내용 등을 분석해 사고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탑승자 수색과 함께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미국 동북부 해상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버뮤다와 미국 동부를 연결하는 항공 노선은 환자 이송을 비롯해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어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의료항공업계의 안전관리 문제도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언론들은 사고 항공기가 버뮤다에서 보스턴으로 이동하던 중 실종됐으며, 낸터킷 인근에서 잔해가 발견된 뒤에도 6명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