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에서 사형 집행이 또다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주 교정국장이 사임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사형 집행 실패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테네시주는 올해 남은 기간 예정돼 있던 모든 사형 집행을 중단하고 독립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테네시주 교정국장 프랭크 스트라다는 현지시간 4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최근 내슈빌의 리버벤드 교도소에서 진행된 사형 집행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 이후 사임을 결정했다.

이번 사형 집행 대상자는 크리스타 파이크였다. 파이크는 1995년 19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사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 진행된 독극물 주입 방식의 사형 집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파이크는 약물 투여 이후 심각한 상태에 빠졌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파이크의 변호인들은 집행 과정에서 확보된 정맥 주사 투여 경로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파이크에게 혈액 관련 질환과 작은 혈관 등 의학적 문제가 있었으며, 의료진이 사전에 이러한 문제를 교정 당국에 알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반면 테네시주 교정당국은 당시 직원들이 정해진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했다. 스트라다 역시 사임을 발표하면서 자신은 교정당국 직원들이 기존의 집행 절차에 따라 행동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독립적인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신이 자리를 떠나는 것이 테네시 주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이 특히 논란이 되는 이유는 올해 테네시주에서 사형 집행이 실패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해 또 다른 사형 집행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주 정부는 결국 올해 남은 기간 사형 집행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독립적인 조사를 지시하고 교정국의 집행 절차를 전반적으로 점검하도록 했다. 향후 조사에서는 약물 투여 과정과 의료기록, 집행 준비 절차, 사형수의 건강 상태에 대한 사전 평가 등이 주요하게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사형제도는 오랫동안 찬반 논쟁의 대상이었다. 사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측에서는 흉악범죄에 대한 가장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에서는 사형 집행 과정에서의 인권 문제와 오판 가능성, 집행 절차의 안전성 등을 문제 삼고 있다.

특히 독극물 주입 방식은 사형수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여러 주에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실제 집행 과정에서 정맥 확보가 어렵거나 약물이 예상대로 작용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사형 집행의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교정당국이 사형수의 의료정보를 어느 정도까지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사형 집행은 국가가 직접 생명을 박탈하는 절차인 만큼 일반적인 의료행위보다 훨씬 엄격한 준비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대로 주 정부 측에서는 이미 법원의 확정판결에 따라 집행되는 절차인 만큼 정해진 방식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테네시주가 올해 남은 사형 집행을 중단하면서 향후 독립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형 집행 일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의 조사 결과에 따라 테네시주의 사형 집행 방식과 의료검사 절차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사형수의 건강상태가 집행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더욱 엄격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내에서도 사형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실제 집행 과정의 신뢰성과 국가의 책임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네시주 교정국장 프랭크 스트라다는 최근 사형 집행 실패 이후 이달 중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테네시주는 올해 두 차례 사형 집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2026년 남은 사형 집행을 모두 중단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