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에 10월 초부터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천만 명이 폭염의 영향을 받고 있다.
미 기상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인근 지역에서는 평년 10월 초보다 크게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으며, 약 3천500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폭염 관련 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졌다.
10월은 여름철보다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지만 올해는 강한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낮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는 한낮 기온이 100도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야외활동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폭염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히 기온이 높아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는 매년 가을까지 산불 위험이 이어지는 지역이다. 건조한 초목에 강한 열기와 바람이 더해지면 작은 불씨도 빠르게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
특히 전력선과 차량, 농업 활동 등에서 발생한 작은 불씨가 대규모 산불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당국은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폭염은 노약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장시간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탈수와 열탈진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국은 한낮 시간대에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물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이 없는 가정에서는 냉방시설이 마련된 공공시설이나 냉방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도 이번 폭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야외에서 일하는 건설·배달·농업 종사자들은 더위가 심한 시간대를 피해 작업하고 수분과 휴식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의 이번 이상고온 현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10월에도 여름과 같은 폭염이 발생하면서 미국 서부 지역의 기후 변화와 극단적인 날씨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기상당국은 앞으로 며칠 동안 기온 변화를 계속 관찰하면서 폭염과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경보를 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