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FBI)이 미네소타주 대형 쇼핑몰인 ‘몰 오브 아메리카’에서 대규모 총격 테러를 계획한 18세 남성을 체포했다. FBI는 용의자가 쇼핑몰에서 수십 명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공격용 총기와 탄약을 확보하려 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FBI는 지난 6일 미네소타주 리치필드에서 셰이크둔 압둘라히 모하무드(18)를 체포했다. 그는 테러 목적의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총기와 탄약을 확보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당국은 약 2년에 걸쳐 모하무드의 움직임을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해외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가담하려는 의사를 보였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계획이 여의치 않자 미국 내에서 직접 테러를 벌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FBI의 수사 과정에서 모하무드는 몰 오브 아메리카를 공격 대상으로 언급했다. 특히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에 맞춰 공격을 실행하고 수십 명을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수사관들은 용의자가 실제 무기를 확보하려고 움직이자 비밀수사관을 투입했다. FBI 요원은 극단주의 조직 관계자인 것처럼 접근해 용의자에게 공격용 소총을 판매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지난 6일 FBI 비밀수사관은 용의자에게 AK-47 소총과 탄창, 약 200발의 탄약을 건넸다. 다만 FBI는 해당 소총을 실제 발사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놓은 뒤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무드는 약 60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한 뒤 무기와 탄약을 넘겨받았고, FBI는 그 직후 그를 체포했다.

미 검찰은 용의자가 공격 계획에 대해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었으며, 최대 30명에서 60명을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몰 오브 아메리카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쇼핑·관광 시설 가운데 하나로, 평소에도 수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곳이다. 실제 공격으로 이어졌다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던 만큼 FBI는 이번 체포가 잠재적인 대형 참사를 막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을 통한 극단주의 선전과 청소년·젊은 층의 급진화 문제도 다시 부각시켰다. 수사 과정에서는 용의자가 테러단체의 선전물을 접하고 공격 계획을 구체화한 정황이 확인됐다.

다만 법무부는 현재 공개된 혐의 내용은 공소장에 근거한 것이며, 피고인은 법원의 유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무죄 추정 원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최근 대형 행사와 쇼핑시설 등에 대한 테러 위협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실제 공격이 발생하기 전에 수사망이 작동했다는 점에서 정보기관의 선제적 대응과 함께 온라인 급진화 차단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