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서 한국의 전통문화와 최신 K-컬처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문을 연다. 주LA한국문화원이 9일 ‘LA’을 개관하면서 LA가 단순한 한국문화 홍보를 넘어 K-컬처와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고 소비하는 거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LA한국문화원은 9일 문화원과 코리아센터 1층에 글로벌 K-Zone의 LA 모델인 ‘LA’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LA은 기존 문화원처럼 전시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직접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한지와 한글, 한복, 현대공예 등 전통문화부터 K-뷰티와 패션, 웹툰, 타이포그래피, 아트북, K-푸드와 카페문화까지 한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문화원 1층에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협력한 한글 콘텐츠가 마련된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역사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타이포그래피와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한글이 현대 디자인과 시각문화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보여준다.

한복과 현대공예를 결합한 전시도 마련된다. 전통적인 한복의 형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가 현재의 라이프스타일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개관일인 9일에는 한복 패션쇼도 열린다. 전통 한복과 현대적으로 개발된 한복 14점이 소개되며 한글의 조형성과 AI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무대도 마련된다.

10일에는 제580돌 한글날을 기념한 행사가 열린다.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참여하는 K-POP 받아쓰기 대회와 한국문화 골든벨, 한국어 시 낭송 대회 등이 열리고 한복과 전통놀이 체험도 진행된다.

특히 LA은 문화와 산업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기존 문화 홍보시설과 차이가 있다. 방문객들이 한국 제품과 콘텐츠를 직접 접하고 관련 브랜드와 구매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문화 경험이 실제 소비와 산업 관심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한국의 K-컬처가 음악과 드라마를 넘어 패션과 화장품, 식품, 디자인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LA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

LA에는 이미 한인사회가 크게 형성돼 있고 K-팝과 한국 드라마에 익숙한 젊은 미국인들도 많다. 따라서 LA이 한국계 미국인뿐 아니라 현지 주류사회와 타인종 방문객까지 끌어들일 경우 한국문화의 새로운 확산 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문화원은 연말까지 시즌별 프로그램도 이어갈 예정이다. K-뷰티와 패션, 웹툰과 타이포그래피, K-푸드 등 다양한 분야를 순차적으로 소개하면서 LA를 한국문화와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