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사이아스가 3등급으로 강화되면서 남부 걸프 해안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10월 9일 이사이아스가 시속 약 193㎞의 최대 지속풍을 동반한 채 앨라배마주와 플로리다주 경계 부근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 진로에 포함된 지역에서는 강풍뿐 아니라 폭풍해일과 집중호우, 돌발 홍수,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당국은 해안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지침을 확인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일부 해안 지역에는 의무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주정부도 비상 대응에 나섰다.

국립허리케인센터의 예보에 따르면 폭풍해일은 해안 일부 지역에서 최대 6~9피트에 이를 수 있다. 이는 약 1.8~2.7m에 해당하는 높이로, 바닷물이 육지로 밀려들 경우 주택과 도로, 항만 시설 등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는 주말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하천 범람과 도로 침수 위험도 커지고 있다.

허리케인이 상륙한 뒤 빠르게 약화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피해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와 전선, 침수된 도로, 장시간 정전은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주민 안전과 구조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해안 저지대와 이동이 어려운 주민들은 지역 당국의 대피 안내를 우선적으로 따라야 한다.

기상 당국은 허리케인의 진로와 강도가 짧은 시간에도 달라질 수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에게는 비상식량과 식수, 상비약, 휴대전화 충전 수단을 준비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도로를 통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번 폭풍은 미국 남동부 지역의 주말 이동과 관광, 항공·도로 교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당국은 실제 상륙 지점과 강수량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공식 기상 예보와 지방정부의 최신 지침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