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최대 공무원 노조가 주 전역 파업을 승인하면서 차량등록과 운전면허 업무, 실업보험 관련 행정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가 임금 인상과 의료보험 부담 완화 등을 요구하며 주정부와 대립하고 있어, 예정된 파업을 앞두고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주중앙일보는 10월 11일 보도에서 서비스종사자국제노조(SEIU) 로컬 1000이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10월 8일 진행된 투표에서 참여 조합원의 96%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일은 10월 21일로,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주 전역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파업이 될 수 있다.

SEIU 로컬 1000은 약 10만 명의 캘리포니아 주정부 직원을 대표한다. 이들은 사무행정 인력뿐 아니라 간호사, 프로그램 분석가, 정보기술 담당자, 시설관리 직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한다. 노조 소속 인력이 주정부 행정서비스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만큼,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주민들이 체감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가 제기한 주요 요구사항은 임금 인상, 의료보험 비용 부담 완화, 재택근무 기회 확대 등이다. 노조 측은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근로조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정부와의 단체협약 협상이 충분한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파업 추진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노조와 주정부의 기존 단체협약은 지난 6월 말 만료됐다. 노조는 캘리포니아 인적자원국(CalHR)이 협상을 지연하고 성실 교섭 의무를 위반했다며 주 공공고용관계위원회(PERB)에 문제를 제기했다. 미주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PERB는 지난달 말 주정부가 성실하게 협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주정부는 협상 가능성을 닫아 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CalHR은 주정부가 여전히 합의를 위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조정 절차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지만 파업 예정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추가 협상에 따라 일정이나 범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파업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주민들은 차량등록국(DMV) 업무와 일부 실업·장애보험 관련 서비스에서 대기시간 증가나 처리 지연을 겪을 수 있다. 다만 모든 사무소가 동일하게 운영을 중단하는지, 필수 인력은 근무하는지 등 구체적인 영향은 파업 참여 규모와 주정부의 대응 계획에 따라 달라진다.

캘리포니아에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인 주민들은 방문 전 해당 기관의 운영 공지와 예약 변경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는 미리 진행하고, 파업 당일에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경우에는 최신 안내를 확인해야 불필요한 대기나 재방문을 줄일 수 있다.

앞으로 노조와 주정부가 임금과 복지, 근무 형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파업을 피할 수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주민 행정서비스와 주정부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