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 강한 샌타애나 바람이 예보되면서 로스앤젤레스(LA)와 벤투라 카운티 일대에 산불 비상이 걸렸다. 건조한 날씨와 높은 기온까지 겹쳐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기상 상황과 대피 관련 안내를 주의 깊게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미주한국일보가 10월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국립기상청(NWS)은 LA카운티와 벤투라카운티 대부분 지역에 산불 위험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강풍은 15일 오후부터 16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일반 지역에서는 시속 20~40마일, 산악 지역에서는 순간 최대 시속 70마일의 돌풍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도 산불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화씨 85~95도까지 오르고, 습도는 5~1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불길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고, 소방대의 초기 진화 작업도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405번 프리웨이 서쪽 지역은 최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식생이 바짝 마른 상태로 전해졌다. 기상·기후 전문가들은 바람의 세기뿐 아니라 지표면의 건조 정도와 주변 식생 상태도 산불 확산 위험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전력 설비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검토되고 있다. 남가주에디슨(SCE)은 강풍으로 전선이 손상되거나 불꽃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LA와 벤투라 등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예방적 단전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실제 단전 여부와 대상 지역은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주민들은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실외 물건을 정리하고, 대피 경로와 비상용품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산불이나 정전 관련 안내가 나올 경우 지방정부와 소방당국의 공식 정보를 확인하고,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지체 없이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