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선거를 앞두고 캐런 배스 시장과 도전자 니티아 라만 시의원이 마지막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경찰 지휘부 개편과 연방 이민단속 대응, 노숙자 문제, 대형 산불 복구 등을 놓고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미주한국일보는 10월 15일 보도에서 두 후보가 지난 13일 저녁 NBC와 텔레문도가 생중계한 토론에서 주요 시정 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고 전했다. 현직 시장인 배스는 재임 기간의 행정 경험과 정책 성과를 강조했고, 라만은 시정 운영의 변화와 책임성 강화를 내세웠다.
경찰국장 거취 문제는 토론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라만 후보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단속 과정에서 이민자 보호와 지역사회 신뢰 회복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짐 맥도널 경찰국장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배스 시장은 경찰 수장을 바꾸면 조직 운영에 혼란이 생길 수 있으며,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2025년 1월 발생한 퍼시픽 팰리세이즈 산불에 대한 대응도 논쟁거리였다. 라만 후보는 당시 배스 시장이 해외에 있어 위기 대응에 공백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배스 시장은 당시 LA에 없었던 점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하면서도, 산불 피해 지역의 재건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복구를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노숙자 정책을 둘러싼 견해 차이도 뚜렷했다. 라만 후보는 배스 시장의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지출의 효율성과 성과를 더 엄격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스 시장은 재임 기간 거리 노숙자가 감소했다며 자신의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방어했다.
토론이 실제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보도에 따르면 LA타임스의 일부 칼럼니스트들은 토론에서 배스 시장이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지만, 이것이 지지율이나 투표 결과를 바꿀 정도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후보들의 정책 설명과 유권자 참여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