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제공받은 대형 항공기를 차기 대통령 전용기로 활용하는 문제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서부 지역 유세에서 총기 소유권 보호도 강조했다. 중간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생활비 부담과 대통령의 선물 수수 논란이 유권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AP통신은 10월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애리조나주와 몬태나주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일정은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들의 지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국 순회 유세의 일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불헤드 시티에서 카타르 왕실이 제공한 보잉 747 항공기를 언급하며 선물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카타르 국왕에게 항공기를 빌릴 수 있는지 문의했다가 선물로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기는 대통령 전용기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과 관련해 논란을 불러왔다.

대통령이 외국 정부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는 문제는 이해충돌과 국가안보, 공직 윤리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하다. 항공기의 소유권과 운용 방식, 보안 개조 비용 및 관련 규정 준수 여부가 논쟁의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서 선물 수수에 대한 비판을 방어했지만, 그의 발언만으로 관련 법적·윤리적 쟁점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몬태나주 유세에서는 총기 소유권을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2조를 강조하며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총기 권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 후보들의 전미총기협회(NRA) 평가를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총기 규제를 둘러싼 논쟁은 미국 선거에서 오랫동안 주요 쟁점으로 다뤄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몬태나주에 군사 시험장을 신설하는 계획도 언급했다. 공화당은 안보와 국방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민주당은 생활비 부담과 정부 정책의 책임성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애리조나주와 몬태나주의 선거 결과는 지역별 정치 지형과 함께 연방 의회의 권력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선거일까지 3주가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전략이 공화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경제적 부담과 공직 윤리 논란, 총기 정책 등 서로 다른 쟁점들이 유권자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