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

펜타곤, 이란전 미군 사상자 '640여 명'으로 수정… '피해 축소·전쟁권한법 회피' 논란 확산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발생한 미군 사상자 공식 집계를 슬그머니 수정하면서, 고의적인 피해 축소 및 의회 승인 회피 의혹을 두고 정치·군사 외신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사상자 집계 '축소·복원' 논란… 총 사상자 640여 명 육박 국방부는 26일 공식 웹사이트의 사상자 통계를 수정해 총 사망자 18명, 부상자 624명으로 집계를 정정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선언한 이후 이란과의 추가 교전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4명을 뚜렷한 기준 없이 명단에서 제외하여 전사자 수를 18명에서 14명으로 축소 발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별도의 공식 입장 표명 없이 데이터를 조용히 원복한 것이다. 국방부는 이란과의 제한적 공방 기간 동안 발생한 140명 이상의 추가 부상자를 뒤늦게 반영하면서, 전체 부상자 규모도 600명을 넘어섰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12명은 지난 23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관련 사상자 데이터에 대한 전수조사와 투명한 보고를 강력히 촉구했다. 전쟁 개시일 '7월 7일' 변경… '전쟁권한법' 회피 꼼수 비판 사상자 축소 논란과 더불어 미 국방부가 공식 웹사이트 상에서 대이란 전쟁 개시일을 기존 2월 28일이 아닌 '7월 7일'로 표기한 것을 두고도 위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7월 7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파기 후 군사행동 재개를 의회에 공식 통보한 날짜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War Powers Resolution)에 따르면 미 대통령은 군사행동 개시 48시간 이내에 의회에 통보해야 하며, 의회의 승인이 없을 경우 60일까지만 작전 유지가 가능하다. 공화당 소속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은 행정부가 전쟁의 시계열을 고의로 재설정하여 헌법이 규정한 의회의 승인 권한과 통제 장치를 우회하려 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장기전 속에서 치솟는 인명 피해와 무기 소진 등 군사적 부담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상자 집계의 오락가락 행보와 전쟁 개시일 변경을 통한 법적 책임 회피 정황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 국면과 맞물려 백악관에 치명적인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 맨해튼서 아시아계·유대인 흉기 피습… 범인 "알라후 아크바르" 외쳐, 맘다니 비난 목소리

뉴욕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서 아시아계 남성과 유대인 남성이 수분 간격으로 잇달아 흉기에 찔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정치·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맨해튼 센트럴 파크 인근 연쇄 피습 뉴욕 경찰(NYPD)에 따르면, 2026년 7월 23일 오후 1시 30분께 맨해튼 어퍼 웨스트 사이드의 센트럴 파크 인근 거리에서 57세 아시아계 남성 초크 성(Chok Sung)과 50세 유대인 남성 모셰 그룬하우스(Moshe Grunhaus)가 차례로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피해 남성은 약 2블록 떨어진 거리에서 각각 변을 당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아시아계 남성이 먼저 공격을 당했고, 유대인 남성은 이후 흉기에 찔렸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인근 건물에서 51세 용의자 라울 모랄레스(Raul Morales)를 긴급 체포하고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칼과 드라이버를 회수했다. "알라후 아크바르" 외쳐, 증오범죄 정황 제시카 티시 뉴욕 경찰청장은 용의자 모랄레스가 두 번의 범행 모두에서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는 뜻인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는 다수의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모랄레스는 범행 장소에서 멀지 않은 아파트 건물에 살고 있었다. 당국은 24일 이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며, 수사관들이 노트북과 쿠란(코란), 체 게바라에 관한 책이 담긴 가방을 들고 나오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이 물품들이 모랄레스의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모랄레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아파트에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랄레스의 한 이웃은 그가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를 건넬 때조차 자신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국은 명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정신건강 문제가 이번 범행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신 건강 관련 이력은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모랄레스의 과거 범죄 경력에는 1991년의 두 건의 미결 마약 체포 기록과 다섯 건의 비공개 체포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 유대교 명절 겨냥한 표적 공격 의혹 사건 당일은 유대교 명절인 '티샤 베아브(Tisha B'Av)'였으며, 유대인 피해자는 머리에 전통 모자 '키파'를 착용한 채 유대교 회당에서 명절 기념 예배를 마치고 숙소로 귀가하기 위해 센터를 나서던 중 약 190피트 떨어진 곳에서 습격을 당해 계획적인 표적 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대인 센터의 요시 레바인(Yosie Levine) 랍비는 지난 10년 동안 그룬하우스를 알고 지냈으며 그가 유대인 공동체에 헌신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레바인은 그룬하우스가 피습당하기 불과 얼마 전까지 회당에서 기도하고 있었으며, 이 회당에서 고작 약 200피트 떨어진 곳에서 피습이 일어났다고 안타까워했다. 피해자 그룬하우스는 최근 플로리다로 이주했으며, 신변정리를 위해 며칠 동안 시내에 잠시 들렀다가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인 단체 "반유대주의 정서 부추긴 맘다니 탓" 이번 사건 직후 일부 유대인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해온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발언들이 결과적으로 반(反)유대주의 정서를 부추겼다고 비판하며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맘다니 시장은 최근 뉴욕을 방문할 예정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를 촉구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집행 및 연방정부의 개입을 요구하는 정치적 행보로 큰 주목을 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후 맘다니 시장은 성명을 통해 "모랄레스가 책임을 지게 되어 감사하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가장 엄중하게 기소되기를 바란다. 이와 같은 비열한 폭력은 우리 도시의 모습이 아니다"며, "모든 뉴욕 시민은 종교나 인종에 관계없이 안전할 자격이 있다. 우리 행정부는 언제나 편협함에 맞설 것이며 반유대주의, 인종차별, 그리고 모든 종류의 증오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성급한 결론을 경계하면서도, 최근 뉴욕 내에서 반유대주의 행위와 아시아계 공동체를 겨냥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유대인과 아시아계 등 소수계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사법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법무부는 민권국에서도 이번 연쇄 흉기 피습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증오범죄 살인미수, 증오범죄 폭행, 1급 폭행, 무기 소지, 살인미수, 폭행 혐의로 기소되었다.

"뛰어내리겠다"… LA 랜드마크 '6가 다리' 투신 소동, 일대 교통 마비

로스앤젤레스(LA)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6가 다리(Sixth Street Viaduct)' 아치 구조물 위에서 한 남성이 투신을 위협하며 소동을 벌여 일대 교통이 수시간 동안 마비되었다. LA소방국(LAFD)과 경찰(LAPD)은 2026년 7월 24일 오전 8시 45분쯤, LA 다운타운과 보일 하이츠 사이의 6가 다리 위에서 상의를 탈의한 한 남성이 아래로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오전 9시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남성이 다리의 아치 구조물 위를 걸어 다니는 것을 확인하고 사다리차를 투입해 구조를 시도했다. 도로와 떨어진 인근 녹지 공간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에어매트(점프 쿠션)가 설치되었다. 그러나 해당 남성은 구조대의 접근을 거부한 채 사다리를 붙잡고 계속해서 흔드는 등 구조대원들을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취한 뒤 다시 아치 위 다른 장소로 이동하며 대치를 이어갔다. 사고를 우려해 사다리는 결국 철수되었다. 아치 위에서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하며 돌아다니다가 앉거나 누우면서 버티던 남성은 한때 작은 불을 피우기도 했으며, 다리 측면에 무언가를 적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이번 소동으로 인해 6가 브리지는 101번 프리웨이(101 Freeway) 인근부터 마테오 스트릿(Mateo Street)에 이르는 구간이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되었다. 인근 도로와 다리 전 구간의 차량 통행이 차단됨에 따라, 다리를 경유하는 메트로 버스 노선들도 일제히 우회 운행에 들어가 출근길 시민들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문 협상가 등을 투입해 남성을 안전하게 유인하기 위한 대화를 지속했으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 주변의 통안 경계를 유지했다. 수시간 동안 이어진 긴 대치 끝에 당국은 남성을 안전하게 확보(구조)하는 데 성공했으며, 현장 정리 마무리 후 다리 통행이 순차적으로 재개되었다. 남성은 정오 직전 내려올 때까지 3시간 넘게 다리 위에서 버텼으며, 아치를 따라 천천히 걸어 내려와 다리의 울타리를 타고 내려온 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경관들에게 체포되었다. 남성이 다리 위에 올라간 이유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빨간색 반다나를 착용한 이 남성이 여러 명의 LAPD 경관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었으며, 현장에는 "DMH"가 적힌 빨간색 코트를 입고 파란색 클립보드를 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정신건강국(Department of Mental Healt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함께 있었다.

달리는 SUV 창틀에 걸터 앉아 음료까지 마셔… 고속도로 아슬아슬 질주 영상 '공분'

남가주 고속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의 창밖으로 몸을 완전히 내민 채 음료를 마시는 여성의 아찔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며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110번 고속도로 위 아슬아슬한 질주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Cajon Pass Freeway 15'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SUV 차량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110번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동안 조수석 창문 밖으로 한 여성이 몸을 완전히 내민 채 창틀에 걸터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영상 속 여성은 차가 달리는 속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세를 유지한 채, 한 손에 캔 음료를 들고 마시는 듯한 행동을 반복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 여성이 주행 중인 차량 안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설명이 덧붙여져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의 질타와 공분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운전 중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명백한 살인 미수행위",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주변 도로를 이용하는 다른 운전자들까지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행동", "당국이 즉각 신원을 파악해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 등 강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치안·교통 당국, 무단 탑승 행위 경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자,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등 교통 당국은 차량 운행 중 창밖으로 신체를 내미는 행위는 도로교통법 위반은 물론 생명을 위협하는 극히 위험한 불법 행위라고 경고했다. 당국은 제보된 영상과 소셜미디어 기록을 바탕으로 차량 번호 및 탑승자 신원 확인을 위한 조사 검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남가주 지역에서 빈발하는 도로 위 무모한 일탈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문직 비자(H-1B) 10만 달러 수수료 인상 또 무산, 항소법원도 "위법"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전문직 취업비자(H-1B) 신청 수수료 10만 달러 인상 정책이 사법부의 거듭된 제동으로 제류 기로에 놓였다. 2026년 7월 24일, 보스턴 소재 제1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조치를 무효화한 1심 판결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긴급 요청을 최종 기각했다. 민주당 대통령이 임명한 3명의 연방 판사로 구성된 항소심 재판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재판 과정에서 해당 수수료 인상 권한을 적법하게 입증할 만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100배 폭탄 수수료' 논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2025년) 9월, 미국인 일자리 잠식과 외국인 저임금 노동자 채용 방지를 명목으로 기존 1천 달러이던 H-1B 비자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무려 100배나 인상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반발하여 캘리포니아주 등 민주당 소속 20개 주 법무장관들은 행정부의 조치가 의회의 승인 권한을 침해한 불법적인 세금 부과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1심 법원(매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에 이어 이번 항소심까지 원고 승소 성격의 결정을 내리면서,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 테크 업계와 글로벌 기업들은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소송 과정에서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1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수수료 도입 발표 직후 실제 H-1B 비자 신규 신청 규모가 대폭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과 법무부는 이번 항소법원 결정에 대해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향후 연방 대법원 상고 등 법적 공방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하급심들의 거듭된 제동으로 인해 행정부의 이민 제한 드라이브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LA 로드킬·동물보호소 과포화로 비상... 길거리 유기동물 급증 탓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도로 위 동물 사체(로드킬) 신고가 급증하고, 시립 동물보호소들이 극심한 과포화 상태에 직면하면서 동물 복지와 공중 보건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데이터 분석업체 ‘크로스타운 LA’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LA시에서 접수된 동물 사체 신고는 총 13,614건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3%(301건) 증가한 수치다. 대다수가 차량에 치여 숨진 '로드킬' 사례로,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고양이와 개, 너구리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로드킬 증가는 길거리를 떠도는 동물들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이는 보호소 통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LA 동물보호소에 유입된 동물은 총 16,463마리로 지난해보다 4% 증가해 수용 한계를 넘어섰다.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과 중성화 수술 감소가 원인 동물 복지단체들은 치솟는 동물병원 진료비와 전반적인 생활비·주거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양육 포기하거나 보호소에 파양하는 사례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다수의 동물병원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일반 진료를 축소하면서 정기적인 중성화 수술이 크게 줄어든 것도 유기동물 개체 수가 연쇄적으로 폭증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LA시 중성화 수습 예산 대폭 확대 동물 복지옹호 단체인 ‘미켈슨 파운드 애니멀스 재단(MCPP)’ 등 전문가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 선제적인 중성화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촉구해 왔다. 이에 발맞추어 LA시는 올해 7월 1일 시작된 신규 회계연도 예산에 170만 달러 규모의 중성화 수술 지원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이번 예산 확충으로 연간 약 1만~1만 3,000마리의 반려동물에 대한 추가 중성화 수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며, 보호소로 유입되는 동물 수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일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누적된 과밀 해소를 위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민관 합동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소리만으론 부족"… LAPD, 순찰차에 진동으로 체감하는 '럼블러' 도입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이 순찰차에 청각은 물론 촉각까지 활용해 긴급차량의 접근을 경고하는 첨단 저주파 시스템을 도입했다. 'LAPD 럼블러(Rumbler)' 저주파 경고 시스템 도입 LAPD가 새롭게 도입한 '럼블러' 시스템은 기존의 사이렌(경음기)과 함께 연동하여 작동하며, 강력한 저주파 음파를 발생시킨다. 이를 통해 주변 운전자나 보행자가 소리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진동으로도 긴급차량의 접근을 더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방음 성능이 뛰어나 외부 소음이 잘 차단되지만, 럼블러의 저주파 음파는 방음 처리된 차량 내부까지 깊게 전달되어 운전자들의 즉각적인 피양을 유도하고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일한 안내 방송 송출도 럼블러와 함께 도입된 차량 내 안내 방송 시스템인 연동 방송 시스템은 여러 대의 순찰차가 현장에서 정확히 일치하는 음성 안내를 동시에 내보낼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대피 명령, 대형 재난, 주요 경찰 작전 시 주민들에게 혼선 없이 일관된 공공안전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APD 측은 이번 첨단 장비 업그레이드가 추가적인 시민 세금 부담 없이 자체 예산 및 효율적인 재원 조정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LAPD는 현장 반응과 효용성을 검증한 뒤, 관내 주요 순찰차들을 중심으로 저주파 경고 시스템과 연동 방송 장비의 장착 대수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로스앤젤레스와 유사하게 교통 체증이 심하고 고소음 차량이 많은 미국 내 다른 대도시 경찰국들도 럼블러 시스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치안 인프라 현대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등산로 조깅하다 방울뱀 물려 생사 위기, 해독제 34회 투여… 캘리포니아 전역 '뱀 주의보'

남가주의 인기 등산로에서 조깅을 하던 20대 대학 운동선수가 방울뱀에 물려 사투 끝에 회복 중인 사건이 발생했다. 평범한 아침 조깅이 생사를 건 응급 상황으로 돌변했다. 등산로에서의 돌발 습격 KTLA 등에 따르면, 올해 22세인 대학 운동선수 제이크 엔트럽(Jake Entrup)은 지난 18일 어머니와 반려견들과 함께 남가주 클레어몬트의 히긴보텀 공원 인근 윌더니스 파크(Wilderness Park) 등산로를 달리던 중 코너를 돌다 오른손을 방울뱀에게 물렸다. 뱀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던 그는 갑자기 극심한 고통을 느꼈고, 자신이 방울뱀에 물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엔트럽은 "달리고 있을 뿐이었는데, 고통이 너무 컸다. 충격적이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뱀의 흔적이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순식간에 물렸다"며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빨 자국이 있었다. 뒤돌아보니 뱀이 있었고, 내게 쉿 소리를 내며 덤불 속으로 스르륵 기어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들의 바로 뒤에서 따라가던 어머니와 근처를 지나며 하이킹을 하던 한 간호사가 엔트럽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 길가나 수풀 쪽에 도사리고 있던 방울뱀을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면서 오른손 쪽을 물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방울뱀은 위협을 느끼면 몸을 웅크리고 S자로 도사리고 있다가 순식간에 상체를 튀어 오르며 공격(스트라이크)하는 습성이 있다. 다행히 간호사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큰 위기를 넘겼고, 헬기로 병원에 이송되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겪은 일에 대해 "끔찍했다"고 묘사하며, 이틀 동안 아들의 근육과 눈, 입술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뱀에 물린 청년을 진정시키고 손을 잡아 독이 퍼지는 속도를 늦추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상은 빠르게 악화되었다. 엔트럽은 "불과 2분 만에 내 손을 얼굴 앞에 갖다 대었는데 내 손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태가 계속 악화되어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는 등 고비를 겪었고, 3일간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총 34회분의 해독제를 집중 투여받은 끝에 현재는 다행히 회복 중이다. 불행 중에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신속하게 대처한 것이 생존의 열쇠가 되었다. 열성적인 하이커들인 엔트럽의 가족은 방울뱀과 마주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다른 이들에게 지역 등산로에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경고하고 있다. 등산객들에게 주변을 항상 살피고, 만약 방울뱀에 물렸을 경우 인터넷 등에 떠도는 민간요법이나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고 즉시 911에 신고해 전문적인 응급 치료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올봄 이른 폭염과 잦은 비가 부른 '뱀 출몰 대란' 전문가들은 올 3월의 이른 폭염과 최근 이어진 비, 습한 날씨 등이 겹치면서 방울뱀의 활동성과 번식 환경이 최적화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등산로는 물론 주택가까지 뱀이 출몰해 사람과 마주치는 빈도가 급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전역의 잇따른 물림 사고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해 이달 초 기준 약 250건의 방울뱀 물림 사고가 보고되었으며, 안타깝게도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달 초에도 산타클라리타 밸리에서 3세 여아가 집 앞 택배 상자 아래 숨어 있던 방울뱀에 물리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 5월에는 북가주를 방문한 아이다호 출신 관광객이 방울뱀에 물려 무려 54회분의 해독제를 투여받는 등 중상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야생동물 당국은 여름철 야외활동 시 수풀이 우거진 길을 걸을 때는 목이 긴 등산화를 착용하고, 이어폰을 낀 채 주변 소리를 차단하고 걷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며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전신주 꼭대기에 오른 곰, 안타까운 감전사

뉴멕시코주의 황량한 고속도로 인근 전신주 꼭대기에 곰 한 마리가 올라가 완전히 고립되었다가 결국 감전으로 안타깝게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뉴멕시코주 글래드스톤(Gladstone) 인근 56번 고속도로 부근에서 거대한 곰 한 마리가 약 10미터 높이의 전신주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뉴멕시코에서 오클라호마로 향하던 여행객 섀넌 멀런스(Shannon Mullens)는 전신주에 매달린 곰을 발견하고 이를 믿을 수 없어 차를 돌려 확인했다. 처음에는 죽은 줄 알았으나 가까이서 보니 헐떡이며 살아 숨 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 속 곰은 앞발로 전신주의 가로 지지대를 움켜쥔 채 뒷다리를 아래로 늘어뜨린 채 위태롭게 버티고 있었다. 신고 받고 당국 출동했지만 감전사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911 및 야생동물 당국은 즉각적인 구조에 나서려 했으나 딜레마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높은 곳에 있는 곰에게 총이나 마취총을 사용할 경우, 약물에 맞아 잠드는 순간 균형을 잃고 추락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어 곧바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니온 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경관과 전력회사 관계자, 야생동물 보호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 방안을 강구했으나, 전문가들의 손길이 닿기 전 곰이 고압선에 감전되면서 결국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곰이 전신주에 올라간 정확한 경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람이나 차량, 혹은 사냥개 등의 위협을 피해 도망치던 중 전신주를 나무로 착각해 타고 올라갔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위급한 상황에 놓여 겁을 먹거나 위협을 느낀 어린 혹은 야생 곰들이 본능적으로 높은 곳으로 피하려는 습성이 있어, 나무를 타듯 전신주를 타고 올라갔다가 고압선 사이에 갇히는 사고가 가끔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아리조나 등지에서는 유사한 사고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 뉴멕시코 사건은 구조 골든타임을 놓치며 비극으로 끝났다. 뉴멕시코주 어류·야생동물 당국은 인근 지역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곰을 발견하더라도 절대 가까이 가거나 먹이를 주지 말고, 쓰레기나 반려동물 사료 등을 철저히 밀폐하여 곰이 인가 근처로 접근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예방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마체테 휘두르며 경찰과 대치하던 남성, 경찰 총격으로 중태

캘리포니아주 로스알라미토스의 한 병원 앞에서 정글도(마체테)를 들고 난동을 부리며 경찰과 대치하던 남성이 경찰의 실탄 총격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로스알라미토스에 위치한 UC어바인 헬스 로스알라미토스 병원(UC Irvine Health Los Alamitos) 앞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쯤 롱비치에서 발생한 음주운전(DUI) 및 보복운전 신고로부터 시작되었다. 롱비치, 사이프리스, 로스알라미토스 경찰의 공조 추격을 받던 용의자는 오전 11시쯤 해당 병원 앞에 차량을 세운 뒤, 마체테를 들고 하차했다. 당국은 흥분한 상태로 계속 마체테를 휘두르는 용의자를 설득하기 위해 협상팀을 투입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ABC7 방송이 공개한 목격자 촬영 영상에는 상의를 벗은 용의자가 인도에서 마체테를 휘두르며 경찰을 향해 고함치는 모습이 담겼다. 약 40분의 대치 끝에 경찰은 빈백탄(beanbag round)과 경찰견 등 비살상 장비를 동원해 제압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이후 용의자가 마체테를 든 채 경찰을 향해 달려들자 실탄을 발사했다. 중상을 입은 용의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위중한 상태다. 사건 당시 대치가 이어지는 동안 병원은 일시적으로 봉쇄 조치가 시행되었으나, 응급 의료 서비스 등은 정상적으로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경찰관이 총기를 사용하여 용의자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인 만큼, 해당 사건은 오렌지카운티(OC) 검찰이 인계받아 정확한 경위와 과잉대응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신질환자 자진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 총격 살해 논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20대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신질환자의 자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는 점에서, 또한 현장에 비무장대응팀이 출동해 있었음에도 곧바로 치명적인 실탄 사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과거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했던 '양용 씨 사건'의 비극이 재현되었다는 거센 비판과 함께 경찰의 대응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911 자진 신고와 대치 상황 지난 21일 어바인에서 정신질환을 겪고 있던 한 남성이 직접 911에 전화해 흉기를 든 채 집 밖에 나와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위협협상팀(CNT)은 선게이트와 실크우드 교차로 인근 주택가로 출동했다. 특히 현장에는 비무장대응팀(I-CARE)과 소방국 인력도 함께 출동해 대기 중이었다. 경찰은 1시간 넘게 대치하며 투항을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남성이 흉기를 든 채 경찰들을 향해 달려들었고, 비살상 무기 대응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총격을 가했다. 남성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양용 씨 사건' 판박이 논란 이번 사건은 지난 2024년 5월, LA 한인타운에서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며 흉기를 들었던 20대 양용 씨가 LAPD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매우 흡사하다. 당시에도 정신질환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비살상 무기 대신 곧바로 권총을 발사해 사망에 이르게 하면서 큰 공분을 산 바 있다. 양용 씨의 부친 양민 박사는 22일 미주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반인이면 당사자를 안전하게 병원으로 보내거나 목숨을 살릴 방법을 찾았겠지만, 경찰은 상황을 진압하기 위해 사람을 죽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신질환자와 마주했을 때는 무조건 상황을 제어하려 하기보다 사람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사상자 없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총격 사건의 '기소율 0%' 양 박사는 경찰 총격 사건의 기소율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점도 꼬집었다. 캘리포니아 법무부의 최근 5년간 시민 상대 경찰 총격 사건 41건 조사 결과, 정작 기소로 이어진 사건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관들은 이 같은 불문율과 낮은 기소율을 잘 알고 있어 총을 쏴도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심을 하고 있다며, 공권력 집행의 투명성과 정신질환자 대응 매뉴얼의 근본적인 대수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박중독 LA 변호사, 의뢰인 돈 30여만 달러 횡령해 카지노서 탕진

도박중독에 빠져 의뢰인들의 소중한 합의금과 법률 자금을 빼돌려 카지노 칩 구입에 탕진한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전직 변호사가 결국 유죄를 인정하고 실형을 선고받게 되었다. 의뢰인 돈 30여만 달러 가로채기 LA카운티 검찰은 지난 21일, 변호사 세르히오 발도비노스 라미레스(36)가 의뢰인들로부터 30만 달러 이상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민사 합의과 각종 법률 절차를 통해 의뢰인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가로챘다. 특히 계좌 잔액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의뢰인들에게 고의로 부도수표를 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중절도 횡령 3건과 부도수표 발행 1건 등 중범죄 혐의를 자백했으며, 피해액이 10만 달러를 크게 초과한 사실도 인정했다. 도박중독과 카지노 탕진 행각 수사 결과 라미레스는 횡령한 자금을 메트로 LA 지역의 대표적인 카드룸인 바이시클 카지노(The Bicycle Casino)와 커머스 카지노(Commerce Casino)에서 도박 자금으로 탕진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카지노 칩을 구매하는 데에만 최소 8만 8,600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은 "피고인은 의뢰인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돈을 속여 빼돌린 뒤 수십만 달러를 도박으로 날렸다"며, "결국 법 집행기관과 변호사협회가 그의 범행을 밝혀내면서 무너진 카드의 집과 같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변호사 제명 검찰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피해자들에게 총 31만 달러를 배상하는 조건으로, 최대 10년 이상의 징역형 대신 주 교도소 징역 2년형에 합의했다. 그는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보석 상태로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2017년 12월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나, 사기 혐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2023년 변호사 업무가 정지되었고 결국 2024년 10월 최종 제명(Disbarred) 조치되었다.

LA 노숙자 지원 비영리단체, CEO 소유 회사로 정부 보조금 170만 달러 '꿀꺽'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노숙자 등 취약계층 지원 명목으로 지급된 막대한 정부 기금이 비영리단체 최고경영자(CEO)의 사적 유용과 '이해충돌' 계약에 쓰여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비영리단체 전문가들은 LA 카운티 전역에서 노숙자 관련 예산이 어떻게 감시되고 집행되는지에 대한 감시 눈길이 커지는 가운데, 심각한 이해충돌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계약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LA 노숙자 지원 단체의 기금 유용 드러나다 LA 카운티의 노숙자 지원 비영리단체인 '어 스텝 두 프리덤(A Step to Freedom)'의 CEO 케냐 크룸(Kenya Croom)이 지난 3년간 자신이 소유한 사기업 2곳에 170만 달러 이상을 지급해 온 사실이 LA타임스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해당 단체는 지난 2018년 연간 수입이 2만 5,500달러에 불과했으나,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예산이 500만 달러 규모로 급성장한 곳이다. 교도소를 출소한 노숙자들을 수용하고 먹인다며 정부 보조금을 받아 7년 만에 약 196배(196.07배)나 몸집을 불린 것이다. 세금보고서 누락과 자전거래 연방 세금보고서와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23년 크룸 CEO 소유의 'R&K 매니지먼트'에 27만 5,259달러, 2024년 'ASF솔루션스'에 21만 4,725달러를 지급했으며, 올해도 식사 제공 계약 등으로 약 130만 달러를 추가 지급했다. 작은 규모였던 한 비영리단체가 납세자들의 기금으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기업들에 17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급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거래 내역은 연방 세금보고서에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매년 20명 남짓의 남성에게 보호소를 제공하던 이 단체는 2024년엔 한 번에 약 200명을 수용하는 임시 주거 시설 6곳을 운영하는 등 규모가 커졌다. 이해충돌 결론, 반환 요구 LA카운티 공공보건국(LACDPH) 산하 사회 복귀 지원부서는 식사 단가 자체는 적정했으나 ASF솔루션스 등과의 계약은 명백한 '이해충돌'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승인되지 않은 다른 업체와의 거래도 적발해 단체 측에 8만 2,800달러를 반환하도록 요구했다. 크룽 CEO는 외부 업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를 제공했으며 세금보고서 누락은 단순 실수였고, 자신은 계약을 승인한 이사회의 논의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LAHA, 만성적 감사 부실 감독 기관인 LA 노숙자서비스국(LAHSA) 역시 수년간 내부 감사를 단 한 건도 완료하지 못하는 등 총체적인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 연방 노숙자 지원금 700만 달러의 미집행 경위를 조사하는 감사 역시 경영진의 자료 제출 지연으로 2년째 표류 중이며, 이로 인해 LA카운티는 일부 노숙자 예산 관리 권한을 LAHSA에서 회수한 상태다. 끊이지 않는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비리 앞서 사우스 LA 비영리단체 '어번던트 블레싱스'의 대표가 노숙자 지원금 수백만 달러를 고급 휴가와 명품 구매 등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노숙자 아동 지원 비영리단체와 연계된 비리 의혹으로 관계자들이 기소되는 등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취약계층 지원금을 노린 비리가 반복되고 있다.

심야 LA 한인타운 차로에 앉아 있던 남성, SUV 차량에 치여 숨져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한복판 도로 위에서 심야 시간대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23일 새벽 0시 35분쯤, LA 한인타운 내 버몬트 애비뉴(Vermont Avenue)와 7가 남쪽 구간 차로 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성인 남성이 버몬트 애비뉴 남쪽 방면 가장 오른쪽 차로에 앉아 있다가, 마침 그곳을 지나던 쉐보레 SUV 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남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를 낸 SUV 운전자는 현장을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 경찰의 현장 조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LA경찰국(LAPD)은 유가족에게 공식 통보가 완료될 때까지 사망한 남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APD 서부 교통과(West Traffic Division)는 운전자의 과실 여부뿐만 아니라, 피해 남성이 어째서 심야 시간에 위험한 차로에 앉아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선후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해당 시간대 인근을 지나며 사고 장면이나 특이 정황을 목격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연락처: LAPD 서부교통과 213-473-0234 또는 범죄제보센터 800-222-8477)

캘리포니아 ICE 구금자 74% '범죄 기록 없어'… 합법 이민자까지 마구잡이 단속·구금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캘리포니아주에서 구금한 이민자 다수가 범죄 전력이 없는 일반 이민자들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단속 방식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ICE 구금자 4명 중 3명은 '범죄 기록 없는' 이민자 ICE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0월부터 2026년 7월 사이 캘리포니아 내 구금시설의 일일 평균 수용 인원은 6,412명에 달했다. 이 중 약 74%(4,732명)가 범죄 전력이 전혀 없는 이민자로 집계되었다. 특히 컨 카운티(Kern County) 구금시설의 경우 무려 75%가 무범죄 전력자로 나타났다. 미 이민위원회(American Immigration Council) 애런 라이클린-멜닉 수석위원은 범죄 기록이 없는 이민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합법적 절차 밟는 이민자까지 타깃으로 확대 과거 ICE의 주된 단속 대상이 흉악범이나 중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에 집중되었다면, 최근에는 법원 출석, 망명 신청 등 합법적인 이민 절차를 밟고 있는 이민자들까지 무더기로 구금하는 방식으로 확대되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하루 100건이 넘는 무리한 속도로 망명 심리를 서둘러 진행하면서, 일부 이민자들은 절차를 제때 따라가지 못해 추방 명령을 받거나 억울하게 구금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내 ICE 구금 인원은 불과 1년 전(3,219명)에 비해 약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단속 강화 기조 계속된다 전문가들은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통제 기조에 발맞추어, 법적 절차를 밟는 이민자들을 겨냥한 ICE의 포위망과 구금 시설 수용 인원 증가세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래 취지인 '범죄자 소탕'에서 벗어나 일반 이민자들의 일상과 합법적 절차까지 위협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며, 향후 사법부와 인권 단체들의 법적 대응 및 정치권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폭행 유죄 판결 앞두고 21년 도피… LA 바이오기업 최고임원 행세하던 전직 의사 체포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앞두고 무려 21년 동안 도피 행각을 벌여온 전직 의사가 가명을 사용하며 로스앤젤레스(LA)의 바이오 기업 최고임원으로 버젓이 근무해 오다 연방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전직 마취과 의사인 로널드 L. 피셔(Ronald L. Fischer·70)는 지난 2003년 로드아일랜드주 포츠머스에 정박한 자신의 요트 위에서 같은 주의 웨스터리 출신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던 중, 2005년 로드아일랜드주를 떠나 잠적했다. 당시 그는 불출석 상태에서 법원으로부터 1급 성폭행 유죄를 선고 받은 상태였다. 연방보안관국(U.S. Marshals Service)에 따르면, 최종 변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사라진 피셔는 20년이 넘는 도피 기간 동안 10개가 넘는 가명을 사용하는 등 치밀한 신분 세탁으로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 다녔다. 그는 마취과 의사, 바이오 제약회사 고위 임원, 요트의 달인,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형을 선고 받지 않은 강간범 등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살았다. LA 바이오 기업 '최고의료책임자(CMO)'로의 화려한 변신 피셔는 도피 중 '리처드 그레이든'이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웨스트 LA에 위치한 바이오 제약회사 '이믹스 바이오파마(Emixis Biopharma)'에 잠입했다. 그는 전문직 경력을 살려 해당 기업의 최고의료책임자(CMO)라는 고위 임원직까지 올라 버젓이 사회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뉴저지 해상 요트서 검거 연방당국은 최근 입수한 결정적 단서를 바탕으로 그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뉴저지주 앞바다에서 56피트 규모의 요트 '실버 라이닝(Silver Lining)'호에 타고 있던 피셔를 급습해 체포했다. 가명으로 등록된 보트를 운항하고 있던 그는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기소했던 검사는 "남미로 도주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뉴욕이나 뉴저지 같은 가까운 곳에 있을 거라고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뻔뻔스럽게 그렇게 가까이 있을 줄은 몰랐다. 솔직히 좀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담당했던 사건이었고, 한 동안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었다"며 "수년 전에 이루려 애썼던 정의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폭행 피해 여성은 "21년이 지나 그 남자가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며 "트라우마가 20년 동안 따라다녔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때문에 교직 생활을 마감했고, 가족 관계도 파탄 났다. 이제야 평안을 느낀다. 단잠을 잘 수 있었다. 정말 긴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의 아들은 어머니가 몇 년 동안 빤히 보이는 곳에 숨어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고 말해왔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며, 이제 사법이 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사법적 단죄를 요청했다. 사건이 터진 직후 이믹스 바이오파마 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리처드 그레이든'이 지난 17일 자로 퇴사했으며, 퇴사 사유는 회사 업무와는 무관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피셔는 법정 불출석, 1급 성폭행, 그리고 기소 회피를 위한 도주 혐의 등으로 신병이 구금되었으며, 곧바로 범죄가 발생하고 재판이 진행되었던 로드아일랜드주로 이송되어 처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