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금융 정보업체 월렛허브(WalletHub)가 발표한 '2026년 여름 로드트립 최고·최악의 주' 보고서가 여행객들 사이에서 화제다.

이번 보고서는 50개 주를 대상으로 비용(Cost), 안전(Safety), 즐길 거리(Activities) 세 가지 지표를 종합 분석했다.

최고와 최악: 미네소타의 약진과 캘리포니아의 고전

미네소타(Minnesota)가 전국 1위를 차지하며 로드트립의 정점을 찍었다. 안전 부문 3위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자연경관과 합리적인 여행 비용이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로드트립 여행지로 꼽혔다.

2위에 오른 와이오밍(Wyoming)은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그랜드 티턴 등 압도적인 자연 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인구 밀도가 낮고 교통 체증도 적어,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찾는 여행객에게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았다. 로드트립의 핵심인 '경치'와 '드라이빙 경험' 모두에서 최고점이다.

톱3에 들어간 유타 (Utah)는 '마이티 5(Mighty 5)'로 불리는 5개의 국립공원을 연결하는 로드트립 코스가 매우 강력한 강점이다. 안전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캠핑 시설과 도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비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곳으로 꼽혔다.

반면 즐길 거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California)는 50개 주 중 47위로 하위권에 머무르는 수모를 당했다. 코네티컷, 델라웨어, 로드아일랜드만이 캘리포니아보다 낮았다.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게 냉혹한 성적표를 받아든 캘리포니아는 '즐길 거리' 부문에서는 당당히 전국 1위를 기록했으나, 살인적인 개스값과 높은 차량 수리비 등 '비용' 부문의 치명적인 약점이 순위를 끌어내렸다.

전설적인 해안 드라이브 코스인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 한나절 운전만으로 눈 덮인 고산지대(시에라 네바다 산맥), 울창한 숲(레드우드 국립공원), 뜨거운 사막(데스밸리, 조슈아 트리), 그리고 평화로운 해변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압도적 지형적 다양성, 일 년 내내 비가 적고 맑은 날씨 덕분, 오래전부터 발달한 '드라이브 스루' 문화, 고전적인 '다이너(Diner)'와 같은 로드트립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적 인프라, 할리우드 영화나 문학에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배경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66번 국도(Route 66)'의 종착지 등을 모두 갖춘 캘리포니아는 로드트립의 낙원으로 불린다.

하지만 고물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올여름 경제적 측면에서는 '가성비'가 극도로 낮은 여행지로 평가받는 불명예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는 여행자의 만족도는 높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여행객의 지갑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주와 함께 최악의 주로 꼽힌 코네티컷, 델라웨어, 로드아일랜드는 미 동부의 작은 주들로, 인구 밀도가 매우 높고 대도시 주변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유비, 주차비, 숙박비 등 여행의 기본 비용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고, 도로 혼잡도도 극심하다. 로드 트립의 즐거움보다는 운전의 피로감만 더해질 뿐이다.

이 주들은 면적이 좁아서 로드트립의 묘미인 '다양한 장거리 경관 변화'나 '넓은 대자연 체험'을 즐기기에도 한계가 있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금방 타주로 넘어가 있다. 볼거리가 적은데, 돈까지 많이 드니 로드트리퍼들에게 비호감이 될 수밖에 없다.

로드트립 비용 절감 팁

로드트립을 계획 중인 여행객들은 개스값 부담이 큰 대도시 중심의 경로보다는, 주유비가 저렴하고 물가가 합리적인 주변 주(State)를 연계한 루트를 짜는 것이 경제적이다.

특히 안전 여행이 중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로드트립 관련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차량 정비 및 여행자 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향후 고유가 기조가 유지될 경우,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가성비 로드트립'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미네소타와 같은 중북부 지역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