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다이아몬드바(Diamond Bar) 출신의 알버트 에발레(Albert Evalle) 씨가 덴마크 크루즈 여행 중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현지에서 고립된 채 귀국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평화로운 휴가가 비극으로

지난 6월 10일, 가족과 함께 덴마크로 크루즈 여행을 떠났던 에발레 씨는 여행 중 갑작스러운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을 일으켜 쓰러졌다.

보른홀름(Bornholm) 섬의 병원 중환자실(ICU)로 긴급 이송된 그는 초기 언어 장애와 신경학적 마비 증세를 보였다.

다행히 현재는 상태가 호전세에 있으나, 여전히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의료적 난관 "일반 여객기 귀국 불가"

뇌출혈 환자의 경우, 고고도 비행 시 기내 압력 변화가 뇌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족과 의료진은 일반 여객기 탑승 대신, 의료진이 동행하는 '특별 의료 이송 서비스(Medical Escort)'나 '전용 의료기(Air Ambulance)'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회복 과정에서 혈전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어 귀국 일정이 한 차례 무산되는 위기를 겪었으나, 정밀 검사 결과 혈전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의료진은 에발레 씨의 뇌 회복 치료에 집중하는 한편, 항공사를 상대로 비행 적합성 서류를 제출하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은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의료비 및 특수 이송 비용을 모금하고 있으며, 승인이 나는 즉시 남가주로의 이송을 완료할 계획이다.

알버트 에발레 씨의 사례는 해외 여행, 특히 크루즈와 같이 의료 환경이 제한적인 여행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이러한 비극을 예방하거나,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행객들이 반드시 대비해야 할 핵심 사항들을 무엇일까?

1. 기저질환자 및 고령자의 '비행 적합성' 사전 점검

뇌혈관 질환이나 심장 질환 병력이 있다면 여행 전 주치의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장거리 비행이나 크루즈 여행이 신체에 미칠 영향(기압 변화, 탈수, 피로도 등)에 대해 미리 점검하고 영문 의사 소견서(Fit-to-fly)를 챙기라.

복용 중인 약물, 알레르기, 과거 병력을 정리한 영문 건강 상태 리스트를 항시 휴대하라.

2. 의료 정보의 디지털화 및 공유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의료 정보(Medical ID)' 기능을 통해 잠금 화면에서 긴급 구조대원이 사용자의 병력과 알레르기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설정할 수 있다. 반드시 활성화해 두라.

3. 여행자 보험의 '의료 이송 특약' 필수 확인

대부분의 여행자 보험은 현지 병원비를 지원하지만, '긴급 의료 이송(Medical Evacuation)' 비용은 별도로 설정해야 한다.

해외에서 자국으로 의료 전용기(Air Ambulance)를 이용해 이송할 경우 수만에서 수십만 달러가 소요된다. 일반 보험으로는 커버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긴급 이송' 항목의 보장 한도를 확인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Medjet'과 같은 전문 의료 이송 멤버십 서비스 가입을 고려해야 한다.

4. 긴급 상황 시 연락 체계 구축

사고 시 가장 먼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관할 영사관이다. 영사 콜센터 및 현지 대사관 번호 등 관련 연락처를 휴대폰에 저장하고, 종이에도 적어 지갑에 넣어두라.

보호자가 의식을 잃을 경우를 대비해, 긴급 결정권을 가진 가족의 연락처와 법적 대리권 관련 서류를 미리 갖추는 것도 방법이다.

5. 크루즈 내 의료 시설의 한계 인지

크루즈 선박 내 병원은 간단한 응급처치만 가능하다. 대형 선박이라 해도 대학병원의 중환자실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응급 상황 발생 시 가장 가까운 항구로 기항하거나 헬기로 구조되어야 하는데, 이는 기상 상황에 따라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 여행지 근처에 대형 의료 시설이 있는 항구가 있는지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