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기생충 감염병인 '사이클로스포라증(Cyclosporiasis)'이 빠르게 확산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감염 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8개 주 집단 감염… 감염원 '오리무중'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사이클로스포라증 집단 감염 사태를 조사 중이지만, 7월 7일 현재까지 특정 농산물, 식품, 유통 채널 등 구체적인 감염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미시간(572명), 뉴욕(100명 이상), 일리노이, 텍사스를 포함해 전국 18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CDC는 경증 환자나 미신고 사례를 고려할 때, 집계된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은 감염자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이클로스로파증이란?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cayetanensis)'라는 미세한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식중독의 일종이다.
감염 후 2~14일 잠복기를 거쳐 심한 물설사, 복통, 메스꺼움, 구토, 극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재발할 수 있다.
식품 업계 전문가들은 사이클로스포라가 과거 포장 샐러드, 고수, 바질, 산딸기 등 신선 농산물을 통해 집단 발병했던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 사태가 신선식품 소비 심리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농산물 공급망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할 경우, 유통업계는 물론 관련 농가들의 경제적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건 당국은 현재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 기록과 환자들의 식단 정보를 대조하는 심층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염원이 특정되는 즉시 리콜 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자가 진단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의료진의 처방(일반적으로 항생제 치료)을 받아야 한다.
보건 당국의 권고 및 예방 수칙
CDC는 감염 경로가 확인될 때까지 다음과 같은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철저한 세척: 과일과 채소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을 것.
위생 관리: 조리 전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을 것.
신속한 보관: 손질한 식재료는 2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할 것.
가열 조리: 가능한 한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