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및 전국 종합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야간 기온이 상승하면서 캘리포니아(CA)를 포함한 미국 남서부 지역 주민들의 수면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비영리 연구기관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일상화되면서 수면 부족이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연구 결과,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내 1인당 연평균 약 56시간의 수면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6시간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특히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애리조나, 플로리다, 네바다주는 전국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주민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7~9시간의 수면을 추가로 잃고 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수면 손실은 1970년대 초반과 비교했을 때 전국적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왜 더운 밤이 수면을 방해하는가?
인체는 잠들기 전 심부 체온을 떨어뜨려야 깊은 잠에 들 수 있다.
그러나 밤 기온이 높으면 신체의 자연스러운 냉각 과정이 방해를 받아 입면 장애, 숙면 방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입면 장애는 잠들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의미한다.
깊은 수면(Deep Sleep)과 렘(REM) 수면 단계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어 수면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 숙면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에어컨이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실외 야간 기온 상승 자체를 막을 수는 없어 냉방 환경에서도 수면 방해를 겪는 경우가 많다.
수면 부족이 건강에 미치는 치명적 영향
수면 부족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 신체 전반의 건강을 위협한다.
신체적 질환으로는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비만, 면역 기능 저하의 위험을 높인다.
우울감, 불안 장애, 인지 기능 저하(집중력, 기억력, 판단력 감소) 등 정신적 건강도 위협한다.
생산성 저하와 더불어 졸음운전 등 각종 산업 및 교통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돼 사회적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젊은 층보다 더운 밤으로 인한 수면 장애를 두 배 이상 많이 겪으며, 여성 및 고온 지역 거주자들도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수면 환경 보호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도시 차원에서 ‘열섬 효과(Urban Heat Island Effect)’를 줄이기 위해 도시 녹지 조성 및 반사 소재를 활용한 건축 등 지자체 차원의 도시 열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
개인적으로도 실내 온도를 적절히 낮게 유지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여 체온 조절을 돕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열대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수면 부족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환경·보건적 위기로 인식하고, 공공 보건 정책에 수면 건강 증진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