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도심에 대규모 노숙자촌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SFGATE 등에 따르면, 최근 샌프란시스코 파이낸셜 디스트릭트(Financial District) 일대에 수많은 노숙자 텐트가 등장했다.

이 일대는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이라인을 결정짓는 고층 빌딩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웰스 파고(Wells Fargo), 세일즈포스(Salesforce) 등 유수의 포춘 500대 기업 본사를 포함하여 수많은 금융, 법률, 보험, 부동산 기업들이 밀집해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경제의 심장부이자, 미 서부 해안을 대표하는 금융 중심지여서 '서부의 월스트리트'라 불리기도 한다.

평일 낮에는 수십만 명의 직장인들과 시민들, 관광객으로 붐비는 이곳에 갑자기 노숙자촌이 들어선 것을 목격한 주민들은 깜짝 놀라 시 당국에 311 신고를 했다.

확인 결과, 이는 인공지능(AI)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신작 영화 '2034'의 촬영을 위해 제작된 세트장으로 확인되었다.

이 작품은 배우이자 감독인 조셉 고든 레빗(Joseph Gordon-Levitt)이 공동 집필하고 연출을 맡은 AI 소재 스릴러 영화다.

레이첼 맥아담스, 제프 다니엘스 등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이 출연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왜 이런 세트를 설치했나?

영화의 배경이 인공지능으로 인해 경제가 피폐해진 미래의 샌프란시스코를 다루고 있어, 제작진이 이를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 실제 같은 노숙자촌 세트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은 현지에서 수일간 진행되었으며, 촬영 현장에는 제작진과 장비 차량, 교통 통제 인력이 투입되었다.

제작진은 촬영이 종료되는 대로 해당 세트를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지역 주민들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너무 실감이 나서 놀랐다"는 반응과 함께, 일각에서는 "도시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이번 촬영이 샌프란시스코 내 영화 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