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 독사를 자연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대규모 국제 복원 사업이 마침내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
로스앤젤레스(LA) 동물원에서 극비리에 진행되던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가 성공 가도에 올랐다.
LA동물원, '프로젝트 옵스큐러스' 통해 리지노즈 방울뱀 새끼 6마리 경사
LA동물원은 미국 내에서 가장 희귀한 방울뱀 종으로 꼽히는 '뉴멕시코 리지노즈 방울뱀(New Mexico Ridge-nosed Rattlesnake, 뉴멕시코 능선코방울뱀)' 새끼 6마리가 지난달 잇따라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8월 18일에 새끼 5마리가 태어났고, 지난 31일 또 다른 새끼 1마리가 태어났다.
이번 탄생은 지난 2024년 공식 출범한 국제 종 복원 프로그램 '프로젝트 옵스큐러스(Project Obscurus)'가 가동된 이후 거둔 최초의 공식 번식 성공 사례다.
학계와 환경 보호론자들은 이번 경사를 두고 멸종 위기 동물 보존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독사를 왜 복원할까?"… 생태계 균형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택
일각에서는 사람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독사(방울뱀)를 굳이 비용과 노력을 들여 복원해야 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방울뱀 역시 자연 생태계의 소중한 일원임을 강조한다.
방울뱀은 자연 속에서 설치류 등의 개체 수를 자연스럽게 조절함으로써 삼림 및 산악 지역 생태계의 먹이사슬 균형을 유지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원래 산악 서식지에 방사... 유전적 다양성 회복 추진
우려와 달리, 이번 복원 사업은 번식된 개체들을 민가나 인간의 주거 지역 인근에 풀어놓는 것이 절대 아니다.
프로젝트 주관 기관들은 번식을 거친 개체들과 그 후손들을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의 원래 고유 산악 서식지로 안전하게 돌려보내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야생 개체 수를 늘리고 취약해진 유전적 다양성을 회복시켜 해당 종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방울뱀 6마리의 탄생은 단순한 동물원의 경사를 넘어,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물을 인간의 손으로 온전한 야생에 되돌리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신호탄으로서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