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서부 주택가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잠시 차량을 비운 사이 차와 반려견들이 통째로 도난당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속한 첨단 기술 활용과 경찰의 공조 덕분에 용의자가 현장에서 검거되고 반려견들도 무사히 구조되었다.
에어컨 켜진 채 주차된 차를 노린 순식간의 범행
사건은 지난 8월 24일 오후 5시경, LA 웨스트힐스 지역의 빅토리 블러버드(Victory Boulevard)와 플랫 애비뉴(Platt Avenue) 인근에 위치한 맥도날드 주차장에서 벌어졌다.
차량 주인인 대리언 친(Darian Chin)은 에어컨을 가동해 둔 SUV 차량 안에 자신이 아끼는 반려견 2마리를 남겨둔 채 잠시 주문 및 식사를 위해 매장 내부로 들어갔다.
하지만 잠시의 방심이 화를 초래했다.
불과 몇 분 만에 매장 밖으로 나온 친은 낯선 여성이 자신의 SUV 운전석에 올라타 차를 몰고 빠져나가고 있는 경악스러운 광경을 목격했다. 눈 앞에서 도난이 일어난 것이다.
당황한 친은 곧바로 달려가 차량을 몸으로 막으려 했으나, 여성 용의자는 차를 후진한 뒤 그대로 가속하여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친은 도주하는 차량의 운전석 문쪽에 매달려 필사적으로 제지하려 애썼고, 이 과정에서 차량 일부가 파손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도난당한 SUV 차량 안에는 9살 난 테리어 믹스 견종 '버디(Buddy)', 5살 난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견종 '베일리(Bailey)' 등 반려견 두 마리가 타고 있어 주인의 애를 태웠다.
위치 추적 앱의 활약과 LAPD의 신속한 검거
아찔한 절망 속에서 결정적인 구세주가 된 것은 차량에 내장된 스마트폰 위치 추적 앱이었다.
친은 즉시 앱을 통해 도난당한 SUV의 실시간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LA 경찰(LAPD)은 추적된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을 급습해 여성 용의자를 신속하게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차량과 함께 사라졌던 반려견 버디와 베일리는 무사히 구조되어 안심 속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경찰과 언론 매체들은 날씨가 더울 때 반려동물을 차 안에 혼자 두는 행위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차량 시동을 끄고 문을 완전히 잠그는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