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워커 카운티 셰리프국은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한국 국적의 고현수(Hyeonsoo Ko, 24)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상의 위험이 실제 물리적 범죄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그루밍(Grooming)' 사례로 한인 커뮤니티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앨라배마주 현지 매체인 ABC 33/40, WVTM 13, AL.com 등에서 매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평온한 시골 지역인 워커 카운티에 한국 국적자가 온라인을 통해 접근해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디지털 성범죄의 초국경성'에 대한 경각심이 현지에서 크게 일고 있다.
온라인에서 실제 만남까지
워커 카운티 셰리프국 수사팀에 따르면, 고 씨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미성년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고 씨는 피해자들과의 접촉을 위해 워커 카운티를 최소 세 차례 방문하는 등 치밀한 범죄 계획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그가 온라인에서 신뢰를 쌓은 뒤 실제 만남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씨에게는 미성년자 성범죄 목적 이동 (3건), 2급 강간 (2건), 2급 성적 학대 (2건), 미성년자 유인 (1건) 등 중범죄 혐의가 적용되었다.
현재 고 씨는 워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그의 보석금을 25만 달러(약 3억 7천만 원)로 책정했다. 이는 도주 우려와 재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앨라배마주 법은 미성년자 대상 범죄에 대해 매우 엄격하며, 보석금 25만 달러는 웬만한 중범죄자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이는 미국 사회가 아동 범죄를 어떻게 보는지 보여주는 '시스템적 가중치'다.
당국은 고 씨의 전자기기를 압수해 분석 중이며, 워커 카운티 외의 다른 지역이나 온라인상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포식자에게 국경은 없다"… 셰리프국의 강력한 경고
닉 스미스(Nick Smith) 워커 카운티 셰리프는 이번 사건을 발표하며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셰리프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동 성범죄자들은 아이들을 타겟팅하기 위해 전 세계 어디든 이동한다"며, 범죄자가 멀리서 올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모들에게 자녀의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활동을 철저히 살필 것을 촉구하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이지은 기자
©2026 KOREA PORTAL.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