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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 잘못, 더 혼내달라”... 아이유, ‘21세기 대군부인’ 고증 논란·혹평에 끝내 눈물

33번째 생일날 팬들 앞에 선 아이유, 90도 사죄… “미흡함은 연출 탓 아닌 온전히 내 책임”

이성민 기자
“다 내 잘못, 더 혼내달라”... 아이유, ‘21세기 대군부인’ 고증 논란·혹평에 끝내 눈물
YTN 유튜브 영상 캡처

톱스타의 품격 보여준 정면 돌파… 비판 겸허히 수용하며 ‘유애나’ 앞에서 참았던 오열

최고 시청률 13.8% 종영 뒤 가려진 ‘역사 왜곡 잔혹사’… 제작진 공식 사과 및 VOD 수정 감행

올해 상반기 지상파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며 화려하게 닻을 올렸던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최고 시청률 13.8%라는 값진 성적표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그러나 화려한 흥행의 뒤안길에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과 뼈아픈 역사 고증 오류라는 깊은 상흔이 남았다.

MBC의 메가 히트작이 될 뻔했으나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그리고 뼈아픈 역사 왜곡 고증 오류로 빛이 바랜 것이다.

이에 주연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가 자신의 생일날 팬들 앞에서 모든 논란과 혹평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

아이유의 생일 팬미팅 오열 사태와 드라마 잔혹사 소식은 주말 사이 한국 연예계를 가장 뜨겁게 달궜다.

13.8% 해피엔딩 속 감춰진 뼈아픈 '역사 왜곡 사태'

변우석과 아이유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방송가를 들썩이게 했던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6일 종영했다.

극 중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왕좌를 내려놓고 성희주(아이유 분)와 평민으로서 소박한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지만, 마지막 방송 직전 터진 고증 오류 파문은 치명적이었다.

특히 문제가 된 11회 이안대군의 즉위식 장면은 시청자들의 거센 공분을 샀다.

자주독립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황제국의 지배를 받는 예속국(제후국)의 신하들이 쓰던 ‘천세’를 외치는 장면이 송출된 것이다.

국왕이 착용해야 할 격식에 맞지 않게, 황제의 신하인 제후가 쓰던 구면류관을 착용해 대한민국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극 중 성희주가 행한 다도법 역시 한국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식이라는 비판이 꼬리를 물었다.

결국 제작진은 최종회가 방영된 16일 공식 입장을 내고 "대체 역사 로맨스물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세계관을 정교하게 다듬지 못했고, 조선의 예법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향후 재방송과 OTT(VOD) 서비스에서 해당 문제 장면의 오디오와 자막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긴급 진화책을 발표했다.

생일날 눈물의 대관식… "실망 끼친 건 100% 내 잘못"

드라마 종영일이자 자신의 33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16일, 아이유는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 영화관을 통째로 대관해 팬덤 '유애나'와 함께 드라마 최종화를 단체 관람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상영이 끝난 후 무대에 오른 아이유의 표정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첫 방송 직후부터 따라붙었던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혹평과 작품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아이유는 변명 대신 '온전한 내 탓'을 선언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실망을 끼쳐 드리거나 미흡한 모습을 보여드린 건 정말 다 그냥 제 잘못입니다."

팬들이 일제히 "아니다"라며 위로의 함성을 외쳤지만, 아이유는 단호하게 말을 이어갔다.

"아닌 게 아니고 정말 맞다"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냥 더 말씀해 주시고 저를 혼내달라. 그 이야기를 듣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며 데뷔 18년 차 톱스타답지 않은 극도의 겸손함과 책임감을 보였다.

"유애나에게 자랑스러운 사람 되겠다" 끝내 터진 오열과 90도 사죄

그동안 쏟아진 비판 여론을 묵묵히 견뎌내며 혼자 속앓이를 해왔던 아이유는 결국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컥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먹먹해진 목소리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모자란 부분이 계속 있어서 미안하다"라며 "그럼에도 계속 기회를 주시고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유애나한테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 한 시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말을 마친 아이유는 무대 위에서 팬들을 향해 허리를 완전히 숙여 90도 폴더 인사를 건네며 참회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주연 배우로서 극의 모든 무게를 짊어지려 하는 아이유의 눈물에 함께 오열하며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연예계 전문가들은 "최근 겪은 혹독한 성장통 속에서도 비판을 회피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책임으로 수용한 아이유의 태도는 왜 그가 오랜 시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증명한 사례"라며, 역사 왜곡 사태로 얼룩진 드라마의 오점을 주연 배우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일부 상쇄시켰다고 평했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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