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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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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하이킹·청소 조심해야" 서북미 설치류 상당수 '한타바이러스' 보유

WSU 최신 연구, "워싱턴·아이다호 등 팔루스 지역 설치류 30%가 바이러스 흔적 보유"

박성민 기자
"캠핑·하이킹·청소 조심해야" 서북미 설치류 상당수 '한타바이러스' 보유

봄·여름철 '대청소 시즌'이 위험 피크… 보건당국, N95 마스크 등 안전 수칙 강조

한타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서북미지역 설치류 상당수가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생각보다 훨씬 넓게 퍼져 있다

워싱턴 주립대(WSU) 연구팀이 2026년 5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워싱턴주와 아이다호주 경계인 '팔루스(Palouse)' 지역 설치류를 조사한 결과 약 30%가 한타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사슴쥐(deer mouse)'가 주요 숙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들쥐(vole) 등 다른 설치류 종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이는 바이러스가 종을 넘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북서부 지역의 바이러스 유전체를 처음으로 전체 분석해 냈으며, 바이러스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넓은 지역과 다양한 생태계에 퍼져 있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왜 지금 공포가 커지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오랫동안 비어 있던 별장, 캠핑카(RV), 창고 등을 정리하는 가구가 많아졌다. 이 과정에서 설치류의 배설물이 섞인 먼지를 흡입할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다. 날씨가 좋아지는 청소 시즌에 한타바이러스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와 환경 변화도 악재다. 기후 변화로 인해 겨울이 짧아지면서 설치류의 활동 기간이 길어졌고, 이는 인간의 거주 환경과 설치류의 서식지가 겹치는 빈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안데스 한타바이러스(사람 간 전파 가능)' 이슈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서북미의 자생적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단, 보건당국은 "북미의 일반적인 한타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 사례가 극히 드물다"며 과도한 공포는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필수 안전 수칙: "절대 쓸지 마세요"

청소 시즌을 맞아, 보건당국은 창고나 지하실 청소 시 '비건조(Wet-cleaning)' 방식을 강력히 권고한다.

청소 전 문과 창문을 모두 열고 최소 30분 이상 환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빗자루질, 진공청소기 사용은 먼지를 공중에 띄우므로 절대 금지다.

표백제(락스)를 희석한 소독제를 배설물과 둥지에 충분히 뿌려 먼지가 날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일반 마스크가 아닌 N95 등급 이상의 호흡기 보호구를 착용한 후 청소를 해야 한다.

설치류 자체를 없애는 것보다, 그들이 남긴 흔적(먼지)을 흡입하지 않는 청소 습관이 내 가족의 폐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캠핑과 하이킹, 청소가 일상인 서북미 주민들은 한타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보다 감염 방지를 위한 매뉴얼을 숙지해야 한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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