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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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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ICE 시위 현장서 최루액 피격 '파장'

이성민 기자
한국계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ICE 시위 현장서 최루액 피격 '파장'
MS NW 유튜브 동영상 캡처

한국계 앤디 김(Andy Kim, 민주·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 25일 뉴저지주 뉴어크에 위치한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 앞 시위 현장에서 연방 요원들이 살포한 최루성 가스와 후추 스프레이에 노출되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과 이에 반대하는 의회 민주당 간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되고 있다.

중재 시도 중 발생한 물리적 충돌

워싱턴 이그재미너, 폴리티코(NOTUS), 인사이더 NJ, 가디언, 타임 등에 따르면, 사건은 뉴저지주 딜레니 홀(Delaney Hall) 구금 시설에서 발생했다.

최근 이곳 구금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단식 투쟁 소식이 알려지자, 가족과 시민단체들이 사흘째 시위를 이어오고 있었다.

앤디 김 상원의원은 마이키 셰릴 주지사 및 지역 의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를 시도했다.

ICE 측은 장갑차와 무장 요원을 투입해 현장을 강제 해산하려 했고, 김 의원은 현장 최전선에 서서 시민들을 보호하고 상황을 완화(De-escalate)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ICE 요원들이 살포한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가 김 의원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었다.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김 의원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물로 눈을 씻어내는 모습이 빠르게 확산되었고, 이는 미 전역에 큰 충격을 주었다.

앤디 김 의원은 "오자마자 매우 위태로운 상황을 목격했다. 무장한 ICE 요원과 장갑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시위대도 줄지어 서 있었다"며 "나는 ICE 요원들과 시위대 사이에 서서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ICE에서 차량 행렬들을 그냥 밀어붙이겠다고 하길래, 민간인 인파를 뚫고 지나갈 수는 없다고 했다"며 "나는 그것을 막으려 했고, 해결책을 찾으려 했지만, 그들은 계속 진행하려 했다. 내가 다시 요원들과 군중 사이에 몸을 던지자 최루탄과 최루 스프레이를 쏘기 시작했다. 나 외에 많은 사람들이 눈에 자극을 느꼈다. 목이 타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주요 언론들은 김 의원이 현장에서 중재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ICE가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이번 사건이 민주당 의원들과 트럼프 행정부 간의 '이민 전쟁'이 물리적 충돌로 확산되었음을 지적했다.

사건 직후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시위대를 "폭도(Rioters)"로 규정하며, "ICE 요원들은 시설을 보호하고 출구를 확보하기 위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최소한의 물리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설 내 단식 투쟁이나 인권 침해 의혹도 "정치적 선동(Political stunt)"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정치권 "의원조차 안전하지 않은 상황" 격앙

민주당 지도부와 동료 의원들은 일제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척 슈머(Chuck Schumer) 원내대표는 "상원의원조차 표적이 되는 상황에서 누구도 ICE의 학대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예산 및 운영 방식을 강력히 비판했다.

흥미로운 점은 공화당의 마이크 리(Mike Lee) 상원의원조차도 "시위대를 설득해 질서를 유지하려 노력한 동료 김 의원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현장에서 중재를 시도했던 김 의원의 행보를 높이 평가했다는 점이다.

'ICE 폐쇄' 논쟁으로 점화

김 의원은 현장 방문 후 "오늘 내가 목격한 것은 적법 절차의 실종과 무책임한 공권력의 민낯"이라며 딜레니 홀 시설의 즉각적인 폐쇄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의회 내에서는 ICE의 예산 집행과 현장 전술에 대한 청문회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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