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가 공동으로 주도한 대규모 국제 임상시험 결과, 실험 단계의 경구용 표적 항암제인 '다락손라십(Daraxonrasib)'이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2배 이상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다락손라십은 췌장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활성 RAS 신호 전달을 차단하도록 설계된 최초의 경구용 RAS(ON) 다중 선택적 억제제다.
생존 기간 및 사망 위험 감소
이번 연구는 미국을 포함한 6개국 60개 의료기관에서 기존 치료 후에도 암이 진행된 전이성 췌장암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배정되어 다락손라십을 매일 1회 경구 투여(248명)받거나 의사가 선택한 표준 화학요법(252명)을 받았다. 등록된 환자 중 약 92%는 종양 RAS 변이 식별 여부와 관계없이 RAS G12 변이를 가지고 있었다.
RAS G12 변이 환자군에서 다락손라십 투여군의 중간 생존기간은 13.2개월로, 기존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대조군의 6.7개월 대비 약 2배 가까이 길었다.
전체 분석군에서도 무진행 생존 기간의 중앙값이 다락손라십 투여군은 7.2개월로 화학요법군(3.6개월) 대비 암 진행까지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두 배 연장했다.
신약 투여는 기존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약 60%까지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RAS G12 변이 집단과 종양 RAS 변이 유무를 포함한 전체 분석군(ITT) 모두에서 표준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60% 감소시켰다.
암이 다시 진행되기 전까지의 기간 역시 다락손라십 투여군(7.2개월)이 대조군(3.6개월)보다 2배가량 길게 나타났다.
종양 감소 및 삶의 질 개선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객관적 수치에서도 신약의 우위가 확인되었다.
다락손라십 투여군 중 종양 크기가 줄어든 RAS G12 환자군의 비율은 약 33%에 달해, 대조군의 11%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연구진은 해당 약물이 환자의 통증 악화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더 잘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췌장임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
UCLA 헬스 존슨 종합암센터의 교수이자 이번 연구의 공동 제1저자인 제브 웨인버그(Zev Wainberg) 박사는 이번 성과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며, 경구용 표적치료제가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의학 학술지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되었으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도 공식 발표되어 전 세계 암 전문의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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