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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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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재산 노리고 살해 계획하다 무고한 시민 죽인 한인 남매, 충격적인 범행 전모 드러나

박성민 기자
모친 재산 노리고 살해 계획하다 무고한 시민 죽인 한인 남매, 충격적인 범행 전모 드러나

캘리포니아주에서 어머니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가족 살해를 계획하고, 편한 잠자리를 찾기 위해 무고한 시민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인 남매가 재판을 받고 있다.

차량 탈취 목적으로 무고한 시민 살해

검찰에 따르면, 존 문(54, 한국명 문종욱)과 신디 김(58) 남매는 지난해 2월 25일 세리토스의 돈 크나베 공원 인근에서 산책 중이던 사업가 쿠아우테모크 가르시아 주니가(Cuauhtémoc Garcia Zuniga, 66)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주니가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두 자녀의 아버지였다.

당시 남매는 2018년형 프리우스 차량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더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혼다 파일럿이나 토요타 4러너와 같은 SUV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 당일, 남매는 공원 주차장에서 4러너를 주차하던 주니가가 산책로로 향하는 것을 발견하고 뒤쫓아가 차량 열쇠를 요구했으나, 주니가가 이를 거부하자 존 문이 총을 쏘아 살해했다.

당시 범행 장면이 CCTV에 찍히지 않았으나, 한 목격자는 경찰에게 총격 장면을 보았으며, 두 사람이 피해자의 시신을 흙더미 쪽으로 옮기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수사에 나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국은 주니가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 두 명의 사진이 담긴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수사의 결정적 단서: 틱톡 영상과 증언

이번 수사에는 한 시민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 익명의 제보자가 사이프리스에서 촬영된 남매의 틱톡 영상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이 영상은 한 플로리다 관광객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남매를 촬영한 것이었다.

이 신고로 용의자들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이후 남매는 2025년 3월 10일 애너하임에서 경찰의 추격 끝에 체포되었으며,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문씨에게 테이저건을 사용했다.

또한 사건 현장에서 수거된 9개의 탄피가 체포 당시 남매의 프리우스 트렁크에서 발견된 9mm 권총과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도 확보되었다.

문씨는 구치소에서 "SUV 때문에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으며, 프리우스가 너무 작아 잠을 자기 불편했다고 진술했다.

어머니와 친누나 가족까지 살해하려던 정황 드러나

‘롱비치 프레스-텔레그램’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어머니와 친누나(또는 친언니)인 에이미 골드스타인 가족까지 살해하려고 계획한 사실도 드러났다.

최근 입수한 예비심리 기록에서 이들이 범행 전 작성한 노트와 일기장에 모친과 골드스타인 가족까지 살해하려 한 정황이 담겨 있었다.

수사 당국은 김씨의 가방과 차량에서 6권가량의 수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문의 노트에는 "우리는 원룸 월세를 내기 위해 아등바등 힘들게 사는데, (어머니는) 사치스럽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등 어머니의 사치스러운 삶에 대한 불만과 함께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우리의 '마지막 보루'인 재산(어머니의 집)을 확보해야 한다! 집을 팔도록 압박하자!"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신디 김의 일기장에는 "골드스타인 가족을 제거하기 위해 총기를 주문해야 한다", "스포츠맨스(Sportsman's)에서 총알을 훔쳤다"는 등 구체적인 범행 계획이 기록되어 있었다.

재판 진행 상황

누나(언니)인 골드스타인씨는 법정에서 자신과 막내 여동생은 독립했지만 문씨와 김씨는 오랫동안 어머니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이 2016년과 2022년 어머니를 대신해 두 사람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내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남매가 어머니의 서명을 위조해 집 소유권을 이전하려 했으며, 문씨가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 집을 매물로 올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은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과 증거 부족을 이유로 사건 기각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충분한 증거를 토대로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존 문은 구치소에서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고 시인하면서도, 이후에는 잘못된 장소와 시간에 있었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하는 등 엇갈린 진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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