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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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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신원 밝혀진 포틀랜드 해변 변사체… 한국인이었다

이성민 기자
11년 만에 신원 밝혀진 포틀랜드 해변 변사체… 한국인이었다
WMTW-TV 유튜브 영상 캡처

2015년 메인주 포틀랜드 해변에서 발견되었던 신원 미상의 여성 변사체(일명 ‘포틀랜드 제인 도’)가 11년 만에 한국 국적의 김병란(당시 66세) 씨로 최종 확인되었다.

10년의 미궁, 첨단 유전자 계보 분석으로 풀려

지난 2015년 5월 22일, 포틀랜드 이스트 엔드 비치에서 발견된 김 씨의 시신은 이후 10년이 넘도록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채 ‘포틀랜드 제인 도’로 불려 왔다.

발견 당시 김 씨는 잘 차려입은 상태였으며 고급 치과 치료를 받은 흔적이 있었으나, 지문과 DNA 등 초기 수사 자료로는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

당국은 지난 10여 년간 초상화 몽타주 제작 및 FBI의 DNA 데이터베이스(CODIS) 지문 대조 등 다양한 수사 기법을 동원했으나, 아시아계 혈통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유전자 정보 매칭이 어려워 신원 확인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미확인 변사체 신원 확인 비영리 단체인 ‘DNA 도 프로젝트(DNA Doe Project)’의 유전자 계보 분석 의뢰로부터 시작되었다.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김 씨가 한국계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확인했고, 포틀랜드 경찰국 안젤코 나피얄로 형사가 한국 당국에 긴급히 지문 자료 대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한국 경찰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뉴욕을 마지막 거주지로 두었던 김병란 씨의 지문 및 기록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국은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김 씨의 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한 상태이다.

다만 경찰은 김 씨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나 범죄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현대 법의학의 핵심 기술인 유전자 계보 분석과 국가 간 수사 협력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데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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