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故 롭 라이너(Rob Reiner)와 프로듀서 미셸 싱어 라이너(Michele Singer Reiner)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들 닉 라이너(Nick Reiner, 32세)가 부모가 생전 자신을 위해 설립한 신탁기금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하며 법원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롭 라이너는 영화 '스탠 바이 미'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유명 감독이다.

비극적인 참사와 재판 진행

지난해 12월 14일, 로스앤젤레스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롭 라이너와 미셸 싱어 라이너 부부가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몇 시간 뒤 이들의 아들인 닉 라이너를 체포했으며, 검찰은 그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닉 라이너는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사건은 현재 재판 준비 단계에 있다.

150만 달러 신탁기금 접근권, 새로운 논란

라이너는 부모가 남긴 유산으로 변호하겠다고 나서 다시 한 번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닉 라이너의 변호인단은 지난 8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닉 라이너가 부모로부터 상속받기로 되어 있던 신탁기금에 대한 접근이 관리인에 의해 거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금은 1993년에 설립되었으며, 닉 라이너는 만 30세에 절반, 만 35세에 나머지를 받도록 되어 있었다. 현재 32세인 그는 당연히 기금의 일부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어떠한 피고인이든 자신의 자산으로 변호를 준비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며, 현재 신탁 관리인이 기금 지급을 거부하는 것은 재량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기금은 최소 150만 달러(약 20억 원 이상) 규모로 알려졌다.

닉 라이너는 사건 초기 유명 형사 전문 변호사 앨런 잭슨(Alan Jackson)을 선임했으나, 현재는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교체되었거나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앨런 잭슨 변호사는 자금이 확보될 경우 변호를 재개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검찰은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오는 9월 예비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사형 선고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