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CEO)가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한국 기업들과의 각별한 인연과 경영 철학을 밝히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방영된 이번 출연은 국내외 토크쇼를 통틀어 젠슨 황 CEO의 첫 예능 출연이라는 점에서 국내 재계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 기업은 나의 행운"… 25년 된 파트너십의 신뢰
젠슨 황 CEO는 방송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한국 파트너 기업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황 CEO는 깐부치킨 회동을 가졌던 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중 가장 친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 "SK, 삼성, LG, 현대차, 네이버가 모두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들도 내가 그들의 성공을 진심으로 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나 또한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한국 기술 산업의 인연이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PC방 문화와 e스포츠가 엔비디아 기술이 세계적 현상이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훌륭한 게이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는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황 CEO의 경영 철학: "무엇을 하든 100% 최선을"
방송에서는 성공한 경영자 젠슨 황 이면의 개인적인 성장 서사도 공개되었다.
그는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식당 설거지와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 일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일을 마쳤을 때 그것이 나를 대표한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성공을 위한 덕목으로 '실패를 견디는 힘'을 꼽았다. "위대해지려면 고통과 실패를 겪어야 하며,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경험이 인간의 인격과 회복탄력성을 만든다"는 그의 경영 철학은 많은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AI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과거에는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알아야 했지만, 이제는 컴퓨터가 매우 똑똑해져서 말만 하면 되는 시대"라며 인공지능이 기술 격차를 크게 좁힐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최고의 CEO가 보여주는 겸손과 열정에 감동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며, 방송 클립 영상은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번 방송 직후 국내 증시와 IT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와의 협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황 CEO의 공개적인 신뢰 표명이 향후 공급망 파트너십 강화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