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미식화와 독창적 디저트 기법 인정받아… 미국 요식업 내 한인 영향력 확대
미 요식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s)'에서 올해 한인 셰프들이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미국 미식계의 주류로 자리 잡았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6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주요 수상자
지난 15일 시카고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두 명의 한인 셰프가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후니 김(Hooni Kim) 셰프는 '2026 뉴욕주 베스트 셰프'에 선정됐다.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의 전통 한식 발효 요리 전문점 '메주(Meju)'를 운영 중인 김 셰프는 미슐랭 1스타를 3년 연속 유지하며 한식의 깊이를 세계적으로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이미 2011년 '단지(Danji)'를 통해 뉴욕 한식당 최초 미슐랭 1스타를 획득한 바 있는 미식계의 거물이다.
수잔 배(Susan Bae) 셰프는 '2026 최고의 페이스트리 셰프'에 선정됐다.
워싱턴 DC '문 래빗(Moon Rabbit)'의 수석 셰프이자 파트너인 수잔 배 셰프는 3년 연속 최종 후보 지명 끝에 올해 최고 영예를 안았다.
LA 출신 한인 2세인 배 셰프는 유년 시절의 기억과 자연의 허브를 현대적 기법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로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았다.
수상의 경제적·사회적 의미
이번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영예를 넘어, 한식과 한인 셰프들의 창의성이 미국 외식 경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후니 김 셰프의 '메주'는 발효라는 한식의 전통적인 기법을 고급화하여 미슐랭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한식이 단순한 저가형 음식에서 벗어나 고급 미식 산업으로 완전히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수잔 배 셰프와 같이 미국 주류 사회에서 성장한 2세 셰프들이 자신의 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주류 문화를 선도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영향력이 문화와 경제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요식업 전문지들과 경제 매체들은 이번 결과를 두고 "한인 셰프들의 약진이 이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미국 외식 업계의 구조적인 트렌드로 굳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 래빗'은 뉴욕타임스 및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올해의 레스토랑'으로 이미 주목받은 바 있으며, 이번 수상을 통해 그 가치가 더욱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상이 한인 셰프들의 투자 유치 및 신규 레스토랑 확장, 관련 식품 유통 시장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