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저녁, 수많은 응원 인파가 몰린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당시 수많은 한인들이 모여 단체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던 공식 행사 장소 인근에서 발생, 한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건은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18일 오후 6시 45분경, LA 한인타운 내 아이롤로 스트릿(Irolo St.)과 제임스 M. 우드 블러버드(James M. Wood Blvd.)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2026 FIFA 월드컵 한국 대 멕시코 경기를 보기 위해 수백 명이 모인 '서울 국제공원(Seoul International Park)'에서 불과 한 블록 북쪽에 위치한 곳이다.
당시 서울 국제공원에서는 'LA 한인축제재단(Los Angeles Korean Festival Foundation)' 주최로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멕시코전 응원 행사가 열리고 있었으며, 아이롤로 스트릿에는 야외 응원전과 함께 공연 및 부스 행사가 마련되어 있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당초 19세 남성이 공중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50세 남성과 말다툼을 벌이기 직전 공중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를 향해서도 최소 한 발을 발사해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건 직후 출동한 LAPD는 현장에서 용의자를 신속히 제압해 체포했으며, 현재 관련 혐의로 입건하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다른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경기 후 멕시코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일부 축하 인파가 거칠어지자 LAPD는 도시 전역에 전술 경계령(tactical alert)을 발령했다.
당시 일부 사람들이 자동차 지붕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경찰은 여러 건의 거리 점거(street takeovers)가 있었다고 밝혔다.
응원전과의 연관성 조사 착수
당국은 이번 총격이 한국-멕시코 월드컵 응원 인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번 사건이 응원전 자체를 노린 테러나 의도적인 범죄라고 볼 만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우발적인 몸싸움이 총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장 인근은 월드컵 응원을 위해 많은 한인들과 시민들이 모여 있던 장소인 만큼, 자칫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지역 주민들은 "스포츠를 즐기는 축제의 장이 총기 범죄로 얼룩질 뻔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LA 시 당국과 LAPD는 월드컵 기간 중 다중이 모이는 대규모 응원 장소에 대한 보안 순찰을 대폭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경기의 승패를 떠나 대중 집결지에 대한 치안 확보가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특히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마다 반복되는 집단 밀집 장소의 총기 사고 위험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