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조기 탈락이 FIFA 랭킹 32위 추락으로 이어졌다.

월드컵에서의 졸전이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가장 뼈아픈 기록을 남기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FIFA 랭킹 32위까지 추락했다.

이는 2021년 12월(33위)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순위로, 20위권을 유지하던 한국 축구가 1승 2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급격히 추락했다.

홍명보 감독의 사퇴와 함께 한국 축구는 이제 전방위적인 시스템 개혁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전술 없는 90분, 8년 만의 퇴보"

한국 언론은 이번 월드컵을 '잃어버린 90분들의 연속'으로 규정하고 있다.

스포츠조선과 OSEN 등은 "전술적 무능이 불러온 참사"라고 평가하며,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을 보유하고도 공격 코치 부재와 수비 지상주의 전술로 일관한 홍명보 감독의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한, 내부 불화(탁구 논란)가 여전히 선수단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최고의 재능을 낭비하는 법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개최국으로서의 시각과 함께 한국의 전술적 고집을 조롱 섞인 어조로 다루었다.

ESPN은 한국의 경기력을 "지루한 졸음을 유발하는 Snoozefest"라고 칭하며, "손흥민이라는 세계적인 자원을 두고도 감독이 그 사용법을 모르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보도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한국 축구가 고지대 훈련에만 매몰되어 몬테레이의 다습한 환경에 대응하지 못한 것은 전술 준비 과정의 완벽한 실패"라며 스포츠 과학적 준비 미흡을 지적했다.

현대 축구에서 사라져야 할 전술

유럽을 중심으로 한 외신들은 한국 축구의 수준이 세계적인 흐름에서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은 2026 월드컵에서 가장 매력 없는 축구를 구사한 팀 중 하나"라며, 수비 조직력을 위해 공격 재능을 희생시킨 홍명보 감독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독일 키커는 "수비 출신 코치들만으로 구성된 스태프가 공격적인 변화를 꾀할 리 만무하다"며, 코칭스태프 구성의 균형 붕괴가 조기 탈락의 핵심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레키프(L'Équipe)는 "한국은 스스로 날개를 꺾은 독수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국 대표팀이 경기 내내 보여준 유기적이지 못한 움직임과 패스 미스를 '시스템의 붕괴'로 정의했다.

랭킹 추락과 탈락 직후, 후속 반응은 단순한 축구 협회 비판을 넘어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스포츠 행정의 전면적 개혁'을 강조하며 대한축구협회의 투명한 운영을 주문했다.

박지성, 신문선 등 축구인들이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감독 한 명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 전력강화위원회의 선임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2강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랭킹은 30위권 중후반까지 밀려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축구협회는 내달 초 대대적인 인적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