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릴 월드컵 결승전에 역대급 규모의 하프타임 쇼가 예정되면서, 경기 흐름과 선수들의 컨디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초호화 하프타임 쇼로 휴식 시간 연장

이번 결승전 하프타임에는 방탄소년단(BTS), 마돈나, 샤키라가 공동 헤드라이너로 나서며, 저스틴 비버 등 추가 출연진까지 가세한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 수준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영국 BBC는 이번 하프타임 휴식 시간이 20~25분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도했으며, 타임스는 최대 30분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FIFA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기존 15분 휴식 시간 중 11분을 쇼에 할애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FIFA 규정 위반 불가피

국제축구평의회(IFAB) 규정상 하프타임 휴식은 15분을 초과할 수 없지만, 무대 설치와 해체 시간을 고려하면 규정을 깰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당시에도 콜드플레이의 공연으로 인해 선수들은 24분간 휴식을 취하며 이미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FIFA가 축구를 4개 쿼터로 나누려 하는 등 미국식 운영 방식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휴식 시간이 길어지면 선수들이 워밍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중계사의 전반전 분석 시간도 줄어든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팬들 사이에서는 "축구장에 왜 쇼를 하느냐", "선수들 땀이 다 식겠다"며 하프타임 쇼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결승전 폐막식은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열릴 예정이며, 배우 톰 크루즈 등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