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최종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아공을 상대로 졸전 끝에 0-1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지금까지의 월드컵 전체 경기 중 최악의 졸전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단순히 패배했기 때문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사에는 비록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도 '투혼'이나 '분명한 전술적 색깔'이 있었지만, 남아공전을 비롯해 이번 월드컵에서는 운동장 위에서 무슨 축구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경기가 계속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내내 고집스럽게 유지한 수비 중심의 전술을 상대에게 파악당한 뒤에도 전혀 변화를 주지 못했다. 심지어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공격 숫자를 늘리지 않는 모습은 전문가들은 물론 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매 경기마다 점유율만 높았을 뿐,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하거나 슈팅을 만들어내는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경기 후 전술 부재와 소극적인 경기 운영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의 작심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기력했던 대한민국

한국은 전반부터 남아공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18분 남아공의 타펠로 마세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에도 공격적인 변화를 꾀하지 못했다.

박지성 해설위원과 김환 해설위원은 경기 내내 "수비 숫자를 줄이지 않고 공격적인 변화를 주지 않는 전술은 골을 넣을 의지가 없는 것과 같다"며 홍명보 감독의 수비 지향적 전술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성 위원은 "공간을 만드는 팀적인 움직임이 전혀 없다", "박스 안에 공격 숫자를 늘려야 하는데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다"며 전술적 완성도 부족을 꼬집었다.

박지성 위원의 '작심 발언' 파장

경기 후 박지성 위원은 직격탄을 날렸다.

박 위원은 "전체적으로 이기려고 한 경기가 맞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월드컵 내내 공격 전술이 보이지 않았으며, 대회 준비 자체가 소홀했다"며 대표팀의 준비 과정까지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국 언론들도 '홍명보호의 실패'를 대서특필하며 사실상 경질론에 가까운 비판적 보도를 내놓고 있다.

팬들 역시 '전술적 유연성 결여', '무색무취한 홍명보식 축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월드컵 A조 최대 이변

ESPN, 가디언 등 글로벌 스포츠 매체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북중미 월드컵 A조 최대 이변"으로 기록하며, 기술적 재능이 풍부한 한국 선수들이 전술적 틀에 갇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외신들 역시 한국의 '백3 고집'과 교체 카드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며, 현대 축구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했다.

점유율만 높고 실속 없는 축구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The Athletic)'은 한국의 경기력을 두고 "점유율 훈련만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멕시코전 당시 한국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효 슈팅이 경기 막판까지 나오지 않는 등 실질적인 공격 위협을 전혀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오늘 남아공 전뿐만 아니라 이번 월드컵 세 경기에서 모두 상대팀에 비해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승리한 체코전을 포함해서 경기 내용이 최악이었다.

외신들은 한국이 마치 "다섯 번째 패스마다 1점을 얻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전술의 비효율성을 꼬집었다.

무색무취를 넘은 무전술... 전술적 무능과 팀 움직임 부재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공간 창출을 위한 팀 단위의 움직임 부재'를 지적했다.

공을 잡은 선수 주변의 동료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선수들이 제자리에 서서 구경하는 듯한 정적인 플레이가 반복되면서 답답한 빌드업이 이루어졌다.

박지성 위원과 김환 해설위원은 한국이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수비 숫자를 줄이지 않고 백3(Back-3) 전술을 고집하는 수비 지향적 고집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박지성 위원은 "수비가 변하지 않으니 골을 넣을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매우 답답함을 호소했다.

절박함과 모험의 결여

가디언(The Guardian)을 비롯한 외신들은 한국 대표팀이 경기에 임하는 '절박함'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점유율을 통해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하려 했으나, 정작 승리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거나 과감하게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