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북가주 여성을 1년간 집요하게 스토킹한 뒤, 캐나다에서 국경을 넘어와 살해를 시도한 2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데빈 울프강 밴더회프(Devin Wolfgang Vanderhoef, 26세, 캐나다 국적)은 지난 2024년 11월 25일,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Salinas) 소재 피해자 자택에서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된 여성에게 집착하여 살인까지 시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노스 밴쿠버 출신의 피고인은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피해자와 약 1년 동안 관계를 맺어왔으나, 피해자가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스토킹을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에서 캘리포니아로 직접 이동해 피해자를 찾아갔다.

아마존 배달원으로 위장해 피해자의 자택에 침입한 뒤, 피해자와 그 남자친구를 흉기로 공격했다.

다행히 남자친구가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피고인을 제압했고, 출동한 몬터레이 카운티 셰리프국 경관들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몬터레이 카운티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려 했음을 입증하는 자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밴더회프는 약 1년간 해당 여성에게 집착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당국은 그가 캐나다에서 캘리포니아로 이동하기 전, 한 달 이상 흉기, 수갑, 덕트 테이프를 구매하고 여성의 자택과 직장을 사전에 감시하는 등 범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밴더회프는 자신을 아마존 배달원으로 생각한 남자친구가 문을 열어주자 강제로 집안으로 침입해 남자친구를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가 탈출을 시도하면서 폭력 사태는 집 밖으로 이어졌고, 몸싸움 끝에 남자친구가 밴더회프의 흉기를 빼앗아 그를 찌르며 저항했다.

하지만 밴더회프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피해 여성을 덮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목을 졸랐다.

기적적으로 두 피해자 모두 살아남았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밴더회프는 이후 "실제로 누군가를 죽일 의도였다"고 자백했다.

몬터레이 카운티 법원은 벤더회프의 두 건의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각각 종신형을 선고했다. 또한 흉기 사용 및 중상해 혐의가 인정되어 추가로 5년의 금고형을 병과했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범행을 위해 다리우스 에이버리 화이트(Darius Avery White)와 동행했으며, 화이트는 이후 캐나다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체포되었다.

화이트는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밴더회프의 재판에서 증언했으며, 지난 4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공간에서 시작된 인간관계가 오프라인에서의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디지털 스토킹'의 위험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특히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자행된 치밀한 범행 계획은 온라인 플랫폼의 익명성과 결합해 피해자에게 더욱 극심한 공포를 안겨주었다.

이번 판결로 피고인은 종신형을 살게 되었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여전히 사건 당시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에 있다.

법원은 향후 피고인이 가석방 자격을 얻더라도 재범 가능성을 엄격히 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 게임 및 소셜 미디어 플랫폼 내 스토킹 피해 발생 시 실시간 신고와 보호 조치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국경을 넘나드는 스토킹 범죄에 대한 수사 공조 시스템이 보다 체계화될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