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80명을 태우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조종사의 비상코드 오입력으로 인해 국제적인 긴급 소동을 빚었다.

이 여객기의 트랜스폰더(항공관제용 자동응답장치)에서 하이재킹(공중납치)을 의미하는 비상코드가 발신되면서 나토(NATO)와 이스라엘 군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나토·이스라엘 전투기 긴급 출격

비상 신호가 확인되자 해당 여객기는 즉시 항로를 변경해 불가리아 부르가스 공항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나토 연합항공작전센터의 지휘에 따라 불가리아 공군 미그-29 전투기 1대와 튀르키예 F-16 전투기 2대가 출격해 여객기를 호위했으며, 이스라엘 측에서도 전투기 2대를 긴급 투입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었다.

불가리아 당국 "보안 위협 없어... 오발신 확인"

불가리아 당국은 안전 규정에 따라 해당 여객기를 부르가스 공항의 핵심 시설과 떨어진 구역에 착륙시켰다.

이후 기내 정밀 확인 결과 보안 위협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승객과 승무원 모두 인명 피해 없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불가리아 교통통신부는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여객기가 다시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LOT항공 "조종사 실수 가능성 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항공편은 LOT폴란드항공이 불가리아 엘렉트라항공에 운항을 맡긴 노선으로 밝혀졌다.

LOT폴란드항공 대변인 크리슈토프 모출스키는 "조종사가 관제당국과 교신하는 과정에서 비상코드가 잘못 발신된 것으로 보인다"며, "극히 이례적인 사건으로, 사람이 실수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