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해군의 차기 잠수함 12척 도입 사업인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최종 승자가 6일 발표된다.

이번 결정은 향후 30년간의 유지·보수(MRO) 비용을 포함해 최대 60조 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의 지형을 바꿀 중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마크 카니 총리, 6일 중대 발표

캐나다 유력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The Globe and Mail)'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 오후 5시 10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핼리팩스는 캐나다 대서양 함대의 모항이자 주요 해군기지가 위치한 곳으로, 이번 발표가 해군력 강화와 직결된 것임을 시사한다.

카니 총리는 이번 발표 직후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화오션(한국) vs TKMS(독일), '세기의 방산 대결'

현재 최종 후보로 압축된 곳은 대한민국의 한화오션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급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과 짧은 납기,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마크 카니 총리가 거제조선소를 직접 방문하는 등 한국 측의 적극적인 기술 이전과 현지화 제안이 캐나다 정부에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TKMS(독일)은 오랜 기간 잠수함 건조 경험을 쌓아온 전통적인 강자다. 서방권 잠수함 도입의 표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캐나다 해군과의 기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발표의 의미와 향후 절차

이번 발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최종 계약서 서명까지는 세부 조건 협상과 기술 이전에 관한 방대한 작업이 남아 있어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만약 한화오션이 선정된다면, 이는 캐나다가 주요 무기체계를 처음으로 비서방권 국가로부터 도입하는 획기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한국 방산이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거대한 교두보가 마련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전 발표라는 일정이 독일에게 유리한 시그널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독일을 선택하면 유럽과의 '전통적 동맹 강화'라는 안정적인 메시지가 되지만, 한국을 선택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전략적 확장과 중국 견제라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상징하게 된다.

발표 직후 캐나다 내부에서는 이번 사업이 캐나다의 국가 예산에 미칠 영향과 기술 이전 수준을 두고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또한 이번 선정 결과가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나토 회원국 간의 방산 협력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