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골든 보이' 이강인(25)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로 둥지를 옮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5일(현지시간) 'HERE WE GO'를 외치며 이적을 공식화했다.

3년 만의 라리가 복귀, '시메오네의 남자'로

이번 이적은 지난 겨울부터 꾸준히 제기되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러브콜이 결실을 본 결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미국 무대 진출로 생긴 공격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강인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고, 결국 총액 4,000만 유로(약 699억 원) 수준의 이적료에 합의를 끌어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2018년 발렌시아에서 데뷔한 이후 마요르카를 거쳐 성장했고, 2023년 PSG에 입단하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기량을 입증했다.

이후 3년 만에 다시 익숙한 스페인 무대로 돌아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 하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이적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은 이강인은 빠른 귀국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세부 조건 조율에 집중해 왔다.

사실상 개인 합의는 수개월 전에 마쳤으며, 현재 공식 발표를 위한 행정적 절차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월드컵 이후 치솟은 몸값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여 매 경기 풀타임(90분)을 소화하며 대표팀의 핵심 에이스로 활약했다.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완벽한 패스로 황인범의 득점을 도우며 1도움을 기록했고,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대회 1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표팀의 월드컵 조기 탈락에도 불구하고, 이강인 개인의 가치와 평가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월드컵 직후에는 이탈리아의 유벤투스 등 다른 빅클럽들의 관심도 쏟아졌다.

월드컵 개막 당시 이강인의 시장 가치는 약 2,800만 유로(약 495억 원)로 평가되어, 손흥민(약 265억 원)과 김민재(약 354억 원)를 제치고 한국을 넘어 월드컵 A조 전체에서 몸값 1위를 기록했다.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A조 최고 몸값의 '진짜 에이스'에 대해 "손흥민에게 시선이 쏠리겠지만, 한국의 진짜 에이스는 전성기의 이강인일 것"이라며 그의 창조성을 극찬했다.

월드컵 이후 이강인의 가치는 더욱 뛰어 현재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그의 몸값을 약 3,500만 유로(약 612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이적이 매우 유력한 상태이며, 이적이 성사될 경우 손흥민을 넘어 한국 축구선수 역대 이적료 2위 기록을 세우게 된다.

PSG에서의 찬란했던 3년, 챔스 2연패의 주역

이강인은 PSG에서 머무는 동안 눈부신 커리어를 쌓았다.

PSG는 최근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스널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되었으며, PSG에서 보낸 3시즌 동안 리그 1 3회, 챔피언스리그 2회, 프랑스컵 2회 등 총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팀 내 치열한 주전 경쟁과 교체 명단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갈망해 온 이강인에게 이번 이적은 '더 큰 도약'을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