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공석이 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벤버지' 파울루 벤투(57) 전 감독이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벤투 전 감독의 복귀 타진

7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최근 친분이 있는 협회 내부 인사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직 복귀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현재 공식적인 지원서가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 접수된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협회 측에 자신의 복귀 의지를 간접적으로나마 확인시켜 준 셈이다.

협회 측은 "아직 감독 선임 절차가 초기 단계이며, 공식적인 안건으로 다뤄지지는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6일 불거졌던 '지원 루머'에 대해서는 당시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일축한 바 있으나, 7일 보도를 통해 실제 의사가 전달되었음이 확인되었다.

벤투 복귀가 거론되는 배경

이번 복귀설은 홍명보 전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조 3위, 최종 34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함에 따라 급부상했다.

벤투 감독은 2018년부터 4년 4개월간 팀을 이끌며 역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웠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한국 축구의 시스템과 선수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준비된 카드'로 평가받는다.

재임 시절 '벤버지'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강력한 리더십과 뚜렷한 철학으로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만큼, 혼란에 빠진 한국 축구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선수단과의 신뢰 회복 측면에서 검증된 지도자이며, 차기 대회까지의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안전한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과거의 성공에 기대어 복귀를 결정하기보다는, 투명한 선임 절차와 한국 축구 시스템 전반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설계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월드컵 탈락 후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은 귀국 이틀 만인 지난 2일 미국으로 다시 출국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추진 중인 청문회 증인 출석 가능성에 대해 귀국 의사가 없음을 밝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협회는 지난 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후임 감독 인선에 착수했다.

벤투 감독의 의사가 공식 안건으로 상정될지, 그리고 협회가 어떤 기준을 바탕으로 차기 사령탑을 결정할지에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