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월드컵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가 16강전에서 잉글랜드에 패배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신 직후, 멕시코 축구 팬들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총격 사건을 비롯한 폭력 사태가 발생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5일 저녁 9시 40분경, 멕시코 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잉글랜드의 16강전(잉글랜드 3-2 승)이 종료된 직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이스트 LA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결과에 격분하거나 실망한 팬들이 거리로 모여든 가운데, 한 교차로에서 말다툼이 벌어졌고 용의자가 권총을 꺼내 무차별 사격을 했다.

이 사고로 남성 2명, 여성 1명, 미성년자 1명 등 총 4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초기 수사 과정에서 총격 지점을 오인하여 혼선이 있었으나, 현재는 한 건의 총격 사건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나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북부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도 군중이 몰려 도로에서 차를 막고 폭죽을 터트리고 술을 마시는 등 한 시간 넘게 아수라장이 된 것은 물론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자 경찰이 불법집회를 선포하고 해산에 나섰다. 군중들은 경찰차에 달라붙어 차를 흔드는 것은 물론, 경찰을 향해 물건과 병 등을 던지며 대항했다.

이번 멕시코의 16강 탈락은 개최국 멕시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멕시코 현지 및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는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은 팬들에 의한 소란과 폭력 사태가 보고되고 있다.

독립기념일 연휴와 겹치면서 총기 사고가 빈발했던 미 전역에서 월드컵 패배 이후 분노를 표출하는 과정에서의 물리적 충돌이 보고되고 있다.

멕시코 현지에서도 40년 만의 8강 진출을 꿈꿨던 멕시코 팬들은 탈락이 확정되자 경기장 주변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물 파손과 팬들 간의 난투극이 발생해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기도 했다.

멕시코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주드 벨링엄의 멀티골과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하며 2-3으로 석패했다.

후반 54분 잉글랜드의 자렐 콴사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당국은 월드컵 탈락 이후 멕시코 팬들의 분노가 조직적인 폭력 사태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해 주요 밀집 지역에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기 직후의 대규모 군중 관리 및 총기 범죄 예방을 위한 공권력 투입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