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오만 영해 내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를 통과하던 국영 유조선 2척이 이란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보고에 따르면, 14일 오전 1시 4분, 오만 칼하트 북동쪽 약 74km 지점에서 불상의 발사체에 피격된 선박에 대한 보고가 접수되었다.
이번 공격으로 인도인 선원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두 선박 모두 화재가 발생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UAE 국영 유조선인 '몸바사호'와 '알바히야호'가 오만 영해를 항해하던 중 이란의 순항미사일 2발의 직접적인 표적이 되었다.
이 공격으로 사망자 1명 외에도 부상자 8명 중 4명은 중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란의 의도는 호르무즈 통제권 강탈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치밀한 전략적 도발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란은 기존 국제 항로인 분리통항대(TSS)를 이용하는 선박들을 압박하며, 자신들이 정한 '안전 항로(게슘섬 인근 이란 영해 통과)'로 유조선들을 유도해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크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전까지 유조선 등 대형 선박들은 오만 영해가 대부분인 분리통항대(TSS)의 남북 2개 항로를 따라 통항해 왔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현재 이 항로를 위험 수역으로 지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자신들이 정한 안전 항로를 따라 해협을 통항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안전 항로는 게슘섬 인근의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경로다.
결국, 호르무즈해협 통행료를 받아내려고 하는 이란은 해협에 대한 주도권을 오만이나 미국, 국제사회에 빼앗기지 않으려 오만 영해를 통과하는 유조선들을 공격한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주도의 '호르무즈 수호'와 통행료 징수를 선언한 것에 맞서, 이란은 오만 영해까지 무차별 타격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안보 불안을 극대화하고 미군의 통제력을 무력화하려는 '야비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UAE 국방부는 이번 공격을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노골적 공격’으로 규정하며, 자국 시민과 영토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강력한 권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MOU를 파기하고 7일부로 대이란 전쟁 재개를 통보한 직후 벌어진 사태라, 이번 공격은 중동 정세를 전쟁 재개 이상의 파국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민간 선박까지 희생시키는 극단적인 방식을 택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상황에서, 이란은 기존 국제 항로를 타격함으로써 전 세계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국제 사회는 이를 사실상 이란이 민간 항로를 볼모로 삼은 '해상 테러'로 규정하고 있으며, 향후 국제법 위반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