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FIFA 랭킹 1위 프랑스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대0 완승을 거두고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의 대업이다.
반면, 3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프랑스는 또다시 '스페인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스페인은 3년 연속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격파했다.
'패스 마스터'와 '철벽 수비'의 승리
14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전에서 스페인은 전술적 완성도로 프랑스를 압도했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불린 이 경기에서 19세 '초신성' 라민 야말이 전반 19분 투지 넘치는 움직임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미켈 오야르사발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3분,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다니 올모와 환상적인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철벽수비를 선보인 스페인 수비진은 음바페 중심의 프랑스 공격진을 철저히 봉쇄했다. 방패가 날카로운 창을 막았다.
우나이 시몬 골키퍼는 과감한 전진 수비로 프랑스의 침투 패스를 차단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마르카, 아스 등 스페인 언론은 "스페인의 새로운 황금기"라며 야말의 성장과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전술적 승리를 대서특필했다.
반면 레키프 등 프랑스 언론은 "파란 악몽"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음바페 등 스타 선수들의 침묵과 살리바의 부상 이탈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으며, 3연속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뼈아픈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음바페는 야말을 상대로 유로 2024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맞대결에서 6연패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1차례의 맞대결에서도 9번이나 지면서 완벽한 천적 관계가 됐다.
ESPN과 BBC 등은 이번 경기를 '전술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스페인의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가 프랑스의 속도전을 무력화했다고 분석하며, 스페인이 우승을 위한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15일 열리는 잉글랜드 대 아르헨티나 경기의 승자와 오는 19일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메시와 8골로 공동 1위인 음바페는 3·4위전을 앞두게 되어, 득점왕 경쟁에서 메시보다 불리한 고지에 서게 되었다.
프랑스는 살리바의 부상 정도가 변수로 남아있으며, 스페인은 현재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어 부상자 없이 결승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프랑스 킬러'로서의 입지를 완벽히 굳혔다. 이제 남은 것은 16년 만의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다.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오를 경우 '메시 대 스페인'의 대결, 잉글랜드가 오를 경우 '유로 2024 결승 리매치'라는 뜨거운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