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5일 이란의 주요 군사시설을 겨냥해 닷새 연속 공습을 단행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극도로 끌어올렸다.
특히 그간 하루 한 차례 실시하던 야간 공습 관행을 깨고, 주간과 야간에 걸쳐 하루 두 차례 타격을 가하며 이란의 군사 기반을 조직적으로 무력화하고 있다.
공습 강화와 호르무즈 해상 봉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번 작전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위협하는 이란의 해안 방어 체계와 순항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데 집중되었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6시(미 동부시간) 시작된 1차 공습은 대툰브섬의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고, 이어 오후 3시경 2차 야간 공습이 이어졌다.
미군은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해상 봉쇄도 재개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봉쇄를 뚫고 하르그섬으로 향하던 퀴라소 국적 유조선 'M/T 벨마호'를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력화하고, 다른 상선 2척은 회항시키는 등 강력한 물리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보복 공격으로 대응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에 대응해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등 걸프 지역 내 미군 목표물을 향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란 측은 또한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으나, 미군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며 군사 시설 타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언론 "이란전쟁 조기 종결 의도"
미군이 공습 강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을 조기에 종결하려는 조바심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섬 점령은 물론, 지하 핵 연계 시설에 대한 추가 폭격까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국제유가·선박보험료 다시 급등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는 이번 주에만 약 13% 급등했고, 10%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3% 내외에서 오르내리던 민간 선박의 전쟁보험료가 선박 가치의 7%에 달하는 등 해상 물류 비용이 치솟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 비용 역시 아시아-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전쟁 발발 이후 단기간에 2배가량 폭등했다.
유가 급등분을 보전하기 위한 유류할증료(FFF/EBS) 부과가 일상화되었으며,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화물 가치의 20% 상당 통행료' 부과 방침까지 더해질 경우 해상 물류 비용은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급등한 유가와 물류비는 식료품을 비롯한 생활 물가 전반에 직접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곳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교적 합의 가능성 여전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며 외교적 여지를 남겨두고 있으나, 이란 의회 측은 "협상은 타협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 돌파구 마련은 요원한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정말 간절히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이란과 합의를 할 지, 이란을 군사적으로 끝장을 낼 지는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시한을 제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얌전히 행동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쟁 초기 이후 장기화로 인해 미군의 정밀 유도 무기 재고 문제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사상자 누적 또한 미 국내 정치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쟁 초기인 3월경 13명이었던 미군 전사자 기록은, 2026년 7월 초 아라비아해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비적대적 사망)로 인해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전쟁 초기 200여 명 수준으로 보고되던 부상자 규모 역시 현재 4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 중부사령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부상자의 대다수는 미사일 공격이나 폭발 등에 따른 외상성 뇌손상(TBI)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치료와 회복을 위해 전선 밖으로 후송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