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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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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伊 총리, 미군 철수설에 “동의 불가… 이탈리아는 의무 다했다”

정유진 기자
멜로니 伊 총리, 미군 철수설에 “동의 불가… 이탈리아는 의무 다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4일(현지언론)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거진 주이탈리아 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의 '철수 시사'와 이탈리아의 입장

이번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검토를 발표한 데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도(Probably)"라고 답변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탈리아에는 작년 말 기준 약 1만 2,6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며, 이는 독일 다음으로 유럽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는 NATO의 충실한 파트너"

멜로니 총리는 미국의 불만에 대해 이탈리아의 기여도를 강조하며 반박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는 항상 의무를 이행해 왔다"며,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도 나토(NATO)의 틀 안에서 행동해 왔음을 역설했다.

다만 미군 철수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내게 달린 결정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최종 결정권을 인정하면서도, 동맹의 신뢰를 유지해야 함을 시사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긴급 회동' 전망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로마에서 미국과 이탈리아 양국 간의 긴밀한 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멜로니 총리는 이번 주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7일 바티칸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접견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멜로니 총리와 만나 미군 주둔 및 이란 전쟁 협력 방안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보수 성향 매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행보를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분담 및 전쟁 지원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정학적 요충지인 이탈리아에서의 철수가 지중해 및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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