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 및 미 해군과 협업해온 저명한 해양과학자가 자신이 겪은 세 차례의 임사체험(NDE)을 고백하며, 사후세계와 의식의 본질에 대한 파격적인 화두를 던졌다.
두 살 아이가 마주한 '빛의 세계'
현재 55세인 잉그리드 홍칼라 박사는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번째 죽음은 콜롬비아 보고타에 살던 두 살 때였다고 밝혔다.
차가운 물탱크에 빠져 익사할 위기에 처했던 그녀는 처음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지만, 곧 몸이 가벼워지며 의식이 육체에서 분리되는 것을 느꼈다. 이른바 유체이탈 현상이다.
홍칼라 박사는 "그 순간 공포는 사라졌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온함과 고요함이 찾아왔다"며 "내가 육체 속에 갇힌 존재가 아니라 빛과 의식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놀라운 점은 당시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어머니가 딸의 위기를 직감하고 달려오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봤으며, 어머니와 텔레파시와 같은 의사소통까지 했다고 주장한 점이다.
25세 오토바이 사고와 52세 수술실의 기적
그녀의 임사체험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졌다.
25세 때 겪은 대형 오토바이 사고와 52세 때 수술 중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생사 기로에 섰을 때도 두 살 때와 동일한 '확장된 의식 상태'를 경험했다.
그녀는 "죽음의 문턱에 설 때마다 시간 개념은 사라졌고, 내가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거대한 하나의 의식 속에 연결된 일부라는 강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복적인 체험은 그녀가 해양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차가운 심해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는 데 결정적인 동기부여가 되었다.
과학적 회의론 vs 과학자의 확신
주류 과학계는 이러한 임사체험을 뇌의 생리적 반응으로 해석한다.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될 때 발생하는 환각 현상인 산소 부족(Hypoxia),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출되는 신경전달물질(호르몬) 엔도르핀과 도파민이 유발하는 평온함,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뇌가 만들어내는 초현실적 이미지(뇌의 방어 기제) 등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홍칼라 박사는 이러한 회의론에 대해 "나 역시 과학자로서 증거를 중시하지만, 내가 겪은 체험은 현실 세계의 어떤 자극보다 더 선명하고 생생했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이 단순한 뇌의 오류가 아니라, 우리가 아직 증명하지 못한 의식의 또 다른 차원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빛을 보기 위해 죽음을 경험하다"
홍칼라 박사는 최근 자신의 경험과 과학적 통찰을 결합한 저서 '빛을 보기 위해 죽음을 경험하다(Dying to See the Light)'를 출간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현재의 삶을 더 가치 있게 여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녀는 인터뷰를 마치며 이렇게 덧붙였다.
"죽음은 존재의 끝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우리가 입고 있던 낡은 옷(육체)을 벗고 더 넓은 의식의 바다로 돌아가는 전환점일 뿐입니다."
홍칼라 박사의 사례가 특별한 이유는 그녀가 신비주의자가 아닌, 데이터를 다루는 NASA 출신 과학자라는 점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영적 체험을 '과학을 부정하는 도구'가 아닌 '현실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탐구적 자세'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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