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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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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전차 1대 등장 '미니 열병식'… 얼굴 부기·수척한 모습에 푸틴 '건강 이상설'

미 언론 "러시아의 군사적 오만함, 보안 불안과 건강 논란 뒤로 숨었다"

박성민 기자
구형 전차 1대 등장 '미니 열병식'… 얼굴 부기·수척한 모습에 푸틴 '건강 이상설'
뉴욕포스트 유튜브 동영상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승절(Victory Day)' 행사는 매년 러시아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무대였지만, 올해는 '푸틴의 부은 얼굴'과 '텅 빈 광장'이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 로이터(Reuters), 뉴스위크(Newsweek)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1주년을 맞이한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풍경은 예년과 사뭇 달랐다.

강력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고수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눈에 띄게 부은 얼굴로 나타났고, 러시아의 자랑이던 최첨단 전차들은 광장에서 사라졌다.

언론들은 이를 두고 "푸틴의 신체적 쇠약과 러시아의 군사적 고립이 동시에 드러난 장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얼굴에 무슨 일이?"… 다시 점화된 건강 이상설

뉴욕포스트와 소셜 미디어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외모 변화가 단연 화두였다.

붉은 광장에 선 푸틴의 얼굴은 평소보다 심하게 부어 있었고, 표정은 일그러져 있었다.

이를 두고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SNS 유저들은 "스테로이드 부작용인가?", "마지막 열병식이 될 것 같다"며 건강 위독설을 제기했다.

뉴스위크는 "푸틴의 건강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은 없으나, 이번 행사에서 포착된 그의 수척한 모습과 부자연스러운 부기는 대중에게 그의 통치력이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했다.

일부에서는 성형 시술(보톡스)의 후유증이라는 조롱 섞인 분석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신장 질환이나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부신피질 호르몬 투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차 없는 전승절"… 초라해진 군사력 과시

군사 전문 매체들은 이번 열병식의 '규모'에 집중했다.

매년 수많은 전차와 핵미사일이 등장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구형 T-34 탱크 한 대만이 광장을 지켰다. 현대식 주력 전차(T-90 등)는 단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전차를 내보내지 못한 건 단순히 보안 때문이 아니라, 4년째 이어지는 전쟁으로 전방에 보낼 장비조차 부족한 '공급망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평소보다 훨씬 짧은 45분 만에 행사가 종료된 것에 대해서도 가디언과 로이터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한 조치"라며 "러시아가 자국 심장부의 보안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철통 보안 속의 '고립된 황제'

행사 당일 모스크바의 보안 상황은 전시를 방불케 했다.

행사장 주변의 인터넷 서비스가 불통이 되었고, GPS 교란 장치가 가동되는 등 통신 차단에 혈안이 된 모습이었다.

푸틴 대통령이 평소보다 강화된 방탄 차량을 이용하고, 연설대 주변에 저격수들이 배치된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의 '안전 공포증'이 도를 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체들은 이번 행사를 "승전 기념식이 아닌, 장기전에 지친 독재자의 불안한 자화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푸틴의 육체와 러시아의 국방력 모두 임계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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