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PORTAL

2026년 6월 4일 목요일

광고 자리 320×100

"내가 대만 치면 개입할 건가?" 시진핑 질문에… 트럼프 "나만 안다" 답변 거부 '파문'

귀국길 전용기서 폭탄 발언… "김정은과 소통 중, 매우 좋은 관계"·"중국, 보잉기 최대 750대 구매 약속"

정유진 기자
"내가 대만 치면 개입할 건가?" 시진핑 질문에… 트럼프 "나만 안다" 답변 거부 '파문'
뉴욕포스트 유튜브 동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귀국길 전용기(에어포스 원) 안에서 기자들을 앉혀놓고 미중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에게 "내가 대만을 치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공개적으로 물어봤고, 자신은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는 엄청난 사실까지 폭로했다.

김정은과의 비밀 소통, 중국의 보잉기 750대 구매 딜까지 엮여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딜의 스케일이 예상을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무력 침공 시 미국의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을 직접 받았으나, 확답을 거부하며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북한, 이란, 그리고 수십조 원 규모의 항공기 구매 딜까지 포함된 미·중 정상회담의 막전막후를 직접 공개해 글로벌 안보 지형에 거대한 충격을 주고 있다.

시진핑의 '대만 침공' 의중 타진… 트럼프의 '밀당 외교'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내 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미국이 방어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충격적인 비화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오늘 내게 정확히 그걸 물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걸 아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뿐이며, 바로 나"라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시진핑 주석이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무력 통일 시 미국의 개입 의지'를 타진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단히 위험한 징후라고 우려했다.

트럼프는 이를 철저히 베일에 싸둠으로써 시진핑을 긴장하게 만드는 '밀당'을 선택했다.

과거 미국 대통령들은 중국이 대만을 위협하면 "용납 안 한다"고 원칙을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대답하고 싶지 않다", "나만 안다"며 정확한 답변을 거부했다.

언론들은 "대만이 방위비를 더 내거나, 중국이 보잉기를 더 사주면 내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철저한 상업적 메시지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만 안보가 "얼마 줄래?"의 문제로 바뀐 것이다. 대만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 상황이다.

베일 속 '김정은 카드'… "우린 아주 좋은 관계, 최근 조용하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특유의 친분을 과시하며 판을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북한 문제를 깊이 논의했다고 밝히며,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북한과의 소통을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구체적인 대화 시기와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며 함구했지만, "김정은은 최근 매우 조용하다. 그는 우리 나라를 존중해왔다"고 평가하며 북핵 문제를 언제든 백악관 주도로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그가 한국을 빼고 시진핑과 북한 문제를 논하고, 김정은과 다이렉트로 연락망을 가동하고 있다는 점이 공식 확인되었다.

우리 정부가 미국의 대북 정책에서 소외되는 '코리아 패싱' 우려가 언론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이란 핵 20년 중단하면, 제재 해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20년 중단하면 제재를 풀 용의가 있다며 이란 문제 해결과 협상과 관련한 가이드라인도 던졌다.

우크라이나, 중동, 대만, 북한 등 전 세계 모든 분쟁을 자기가 직접 시진핑과 딜을 해서 끝내겠다는 '트럼프 중심의 세계 질서(Pax Trumpiana)'를 선포한 셈이다.

'독재자'라 불러도 상관없다… 보잉기 750대 뜯어낸 비즈니스맨

언론들은 트럼프가 가치 중심의 동맹 외교를 철저히 버리고 '실리(Money)'를 챙겼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번 방중 성과로 중국으로부터 우선 200대, 향후 최대 750대에 달하는 보잉 항공기 구매 약속을 받아냈다고 자랑했다. 미국 제조업 부활을 외치는 트럼프에게 보잉기 대박 딜은 최고의 전리품이다.

시 주석이 독재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가 독재자이건 아니건 나는 그를 존중한다. 그는 정말 똑똑하고 자기 나라를 사랑하는 통치자"라며 인권이나 민주주의 가치 비판을 완전히 패싱했다.

정유진 기자
©2026 KOREA PORTA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