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PORTAL

2026년 6월 4일 목요일

광고 자리 320×100

"시빅 타다 테슬라 탄 기분"… 韓 잠수함, 캐나다 마음 흔들었다

박성민 기자
"시빅 타다 테슬라 탄 기분"… 韓 잠수함, 캐나다 마음 흔들었다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 동영상 캡처

한국의 도산안창호함(SS-Ⅲ)이 캐나다 해군 기지에 성공적으로 입항하며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지 장병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한국의 수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캐나다는 'K-방산의 역사를 새로 쓸 초대형 프로젝트'인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을 추진 중이다.

3,000톤급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함정 건조 비용뿐만 아니라 향후 30년간의 유지·보수·운영(MRO) 비용을 모두 합산해 최대 6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국이 수주에 성공하면 단일 계약으로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되는 잿팍이 터지며, 국내 방산 역사를 완전히 새로 쓰는 사건이 된다.

"1999년식 시빅에서 테슬라로"… 장병들의 극찬

더글로브앤메일(The Globe and Mail), 캐나다 공영방송 CBC, 민영방송 CTV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도산안창호함이 입항했다.

하와이에서 2주간 함께 항해한 캐나다 해군 제이크 딕슨 하사는 승함 체험 후 "구형차에서 테슬라로 바꾼 기분"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승조원인 브리타니 부르주아 소령은 "잠수함이 정말 놀라웠다. 전체적으로 정말 훌륭했다. 내부가 매우 넓고 매우 깨끗하고 녹이 슬지 않은 최신형"이라며 한국 잠수함의 우수한 운용성과 거주 편의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들의 탑승 평가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납기'가 곧 무기… 한화오션의 확실한 우위

캐나다는 현재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12척 규모의 사업(CPSP)을 추진 중이다. 작전 투입이 가능한 함정이 단 1척뿐일 정도로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벌이는 치열한 수주전도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KSS-Ⅲ'는 현재 대한민국 해군이 실전 운용 중인 검증된 플랫폼이다.

단순히 설계도상의 잠수함이 아닌, 실제 양산 라인에서 생산이 진행 중인 '검증된 제품'이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투명한 납기'를 꼽는다.

한국 측은 2032년 첫 잠수함 인도를 시작으로, 이후 4척을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했다. 이는 긴급한 노후 대체가 필요한 캐나다 해군에 매우 매력적인 대안이다.

전통적 기술 강자 자부하는 독일 TKMS

독일의 TKMS는 오랜 기간 축적된 잠수함 설계 및 공학 분야의 높은 평판을 내세운다.

'타입 212CD'는 기존 동맹국에서 검증된 타입인 212 모델을 개량한 것으로,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 자부심이 강하다.

하지만 캐나다 내에서는 이 모델이 사실상 신규 설계와 다름없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제야 양산을 시작하는 단계여서, 실제 인도 시점이 2030년대 중후반으로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협회회의 연구소 케빈 버드닝 이사는 "한국은 이미 양산 중인 플랫폼을 제공하므로 위험 요소가 없다"며 한화오션의 전략적 우위를 강조했다.

독일의 경제 패키지 맞불과 수주전 전망

독일은 30년간의 산업 지원과 배터리 투자, 항공기 도입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제 패키지' 맞불을 놓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역시 앨고마 스틸 투자와 2만 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안으로 캐나다의 경제적 니즈를 정조준하고 있다. 양국 간의 치열한 수주 막판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6월 중 최종 사업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양측은 마지막까지 현지 산업 협력안을 개선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
©2026 KOREA PORTA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