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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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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종전 MOU 협상 타결…트럼프 '최종 승인'만 남았다

김도현 기자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격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번 합의가 중동의 지정학적 질서를 어떻게 재편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종전의 핵심 조건들에 대해 대부분 합의를 마쳤다.

이란 지도부 역시 해당 합의안을 승인하며 서명 준비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 '호르몬즈 항행 자유' 명시…역봉쇄 단계적 해제

이번 MOU의 가장 큰 골자는 호르몬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다.

합의안에는 호르몬즈 해협을 통한 민간 선박의 통행을 '아무 제한 없이(unrestricted)' 보장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란은 30일 이내에 해협 내 모든 기뢰를 제거해야 하며, 통행 방해나 공격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미국이 이란 항구 및 연안을 출입하는 선박을 겨냥해 시행 중인 '대이란 해상봉쇄(역봉쇄)' 역시 MOU 체결과 함께 해제될 예정이다.

다만, 이는 일괄 해제가 아닌 민간 선박의 운항 회복 속도에 연동된 '비례적 방식'으로 이뤄져, 이란 측의 합의 이행을 강제하는 안전장치로 작동할 전망이다.

◆ '핵무기 포기' 명시…60일간 고농축 우라늄 처리 논의

이번 MOU는 단순한 휴전을 넘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0일 로드맵'을 담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했으며, 향후 60일간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 및 농축 문제 해결 방안을 최우선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논의를 약속했다.

특히 이란이 인도적 물자와 지원을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수립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 트럼프, 서명 앞두고 '심사숙고'…최종 결단 주목

협상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승인 대신 "며칠 동안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안의 세부 사항을 최종 점검하는 동시에, 이번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을 마치는 단계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에 나설 경우, 이는 이란의 핵 무장을 저지하고 호르몬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외교적 성과로 기록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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