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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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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웸반야마 시대' 샌안토니오, 디펜딩 챔피언 OKC 격파하고 12년 만에 파이널 진출

김도현 기자

'실버 앤 블랙(Silver and Black)'의 시대가 다시 열렸다.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NBA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11-103으로 제압하며, 12년 만에 NBA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다.

빅터 웸반야마 시대 열렸다

7차전까지 가는 대혈투의 종지부를 찍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샌안토니오의 핵심 빅터 웸반야마였다.

224cm의 괴물 같은 피지컬을 가진 그는 2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자 팀의 파이널 진출에 감격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웸반야마가 샌안토니오 입단 이후 불과 3년 만에 처음으로 밟게 되는 파이널 무대로, 그의 NBA 커리어에서 새로운 정점을 찍게 됐다.

또한 줄리안 샴페니는 2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오클라호마시티의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등 팀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2연패 좌절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마셨다.

길저스-알렉산더는 35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개인 기량을 선보였으나, 팀의 리핏(2연패) 도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전략적 승리, 샌안토니오의 저력

이날 경기는 샌안토니오가 주도권을 잡고 오클라호마시티가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샌안토니오는 완벽하게 초반 기세를 잡았다. 데빈 바셀과 스테폰 캐슬의 슛 감각이 빛을 발하며 샌안토니오가 1쿼터부터 14점 차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14-0으로 크게 앞서고도 역전패를 당한 2차전의 아픈 추억이 있었다.

당시 샌안토니오는 1쿼터 초반 14-0의 압도적인 런(Run)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경기 중반부터 OKC의 무서운 기세에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최종 스코어 113-122으로 역전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에게 더 이상의 2차전 같은 흑역사는 없었다.

7차전인만큼, 경기 막판까지 계속 접전이 펼쳐졌다. 단두대 매치로 양팀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길저스-알렉산더의 원맨쇼가 이어진 2, 3쿼터 동안, 샌안토니오는 켈든 존슨과 딜런 하퍼의 외곽포로 맞서며 리드를 지켰다.

4쿼터 막판, 웸반야마의 파울 트러블에도 불구하고 샴페니와 하퍼가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후 케이슨 월러스의 추격 흐름을 차단한 뒤 데빈 바셀이 쐐기 덩크를 터뜨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승리로 샌안토니오는 농구 명가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1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무대로 돌아온 샌안토니오는 이제 다시 한번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여정을 이어간다.

샌안토니오의 다음 상대는 27년 만에 파이널에 진출해 53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뉴욕 닉스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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