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단 3일 앞둔 상황에서, LA의 핵심 경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이 파업의 파고를 넘었다.
식음료 부문 근로자 노조와 운영사가 임금 및 처우 개선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에 성공하면서, 월드컵 기간 중 발생할 수 있었던 운영 차질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었다.
식음료 부문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 Local 11' 노조는 지난 수주간 운영업체인 '레전즈 글로벌(Legends Global)'과 치열한 협상을 벌여왔다.
노조는 치솟는 물가에 맞춘 실질 임금 인상, 안전한 근무 환경 보장, 그리고 안정적인 고용 승계 등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운영진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파행이 우려되었지만, 월드컵 개막전인 6월 12일 미국 대 파라과이 경기를 목전에 두고, 노사가 9일 오전 극적인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단체협약은 단순히 임금 인상을 넘어 근로자들의 권익과 안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근로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단계적 임금 인상안이 포함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민 단속 대응권'이다.
커트 피터슨(Kurt Petersen) 노조 공동대표에 따르면, 향후 직장에서 연방 당국의 이민 단속이 발생할 경우 근로자들의 파업권을 보장받는 조항을 명시했다. 이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 기조 속에서 소파이 스타디움 근로자들의 신분 안전을 확보하려는 획기적인 장치로 평가받는다.
또한 노조가 강력히 반대했던 무분별한 하청 계약 확대를 방지하여, 직접 고용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을 꾀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오는 6월 11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노조 지도부는 조합원들에게 이번 합의안이 큰 승리임을 강조하며 찬성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