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소속으로 약 27년간 근무했던 베테랑 기장이 면허(ATPL, 항공운송조종사면허) 없이 수백 회의 여객기 운항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 캐나다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바리(Barrie) 지역에 거주하는 59세 남성 제프리 월(Geoffrey Wall)은 27년간 에어캐나다에서 근무하며 기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보잉 767, 777, 787 등 대형 여객기를 기장으로서 운항하기 위해 필수적인 '항공운송조종사면허(ATPL-A)'를 취득하지 않은 채 수년간 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2025년 캐나다 교통부(Transport Canada)의 정기 자격 검토 과정에서 이상 정황이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Peel 지역 경찰은 '프로젝트 이카루스'라는 암호명으로 4개월간의 사기 및 서류 위조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해당 기장이 2009년부터 2025년 은퇴 시점까지 900회 이상의 국내외 항공편을 무면허로 운항하며 약 290만 달러(한화 약 40억 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리 월은 5,000달러 이상의 사기, 2건의 서류 위조, 3건의 위조 도구 소지, 공무집행 방해(허위 경찰 보고)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경찰에 체포됐다.

기소된 전 기장은 이달 말 법원에 출석하여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에어캐나다 측은 "해당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해당 인물이 면허 문제를 일으킨 사실을 인지한 즉시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사건을 즉시 캐나다 교통부에 자발적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조종사는 6개월마다 정기 훈련과 연 1회 비행 능력 평가를 통과해야 하므로 승객의 안전이 직접적으로 위협받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캐나다 교통부는 해당 전직 조종사에게 금전적 벌금을 부과했으며, 현재 사법 당국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